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정부, 시장 안정조치 가동
최대환 앵커>
유동성 위기를 맞은 중견급 건설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모지안 앵커>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건설업계의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태영 기자입니다.
조태영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태영이 해결해야 할 PF대출은 올해 약 4천억 원, 내년까지 3조6천억 원에 달합니다.
부채 비율은 479%로 시공능력 35위 안에 드는 중·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습니다.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와 화력발전소 포천파워 지분을 매각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결국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워크아웃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에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정부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태영건설의 PF 사업장과 협력업체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김주현 / 금융위원장
"당사자인 태영건설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유도하고 채권당과의 원만한 합의와 설득이 이뤄지고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와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 60곳 중 양호한 사업장은 정상 사업을 추진하고, 정상진행이 어려운 사업장은 시공사교체·재구조화·매각 등을 진행합니다.
분양이 진행된 사업장 22곳은 태영건설이 계속 시공하되, 필요 시 HUG 분양보증으로 시공사교체·분양대금환급 등 분양계약자 보호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협력업체도 신속 지원합니다.
태영건설이 진행 중인 140건의 공사와 관련한 협력업체는 581개 사로, 1천96건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1천57건(96%)은 건설공제조합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에 가입돼 있어, 원도급사 부실화로 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을 통해 대신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태영건설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가 높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하도급사는 금융기관 채무를 1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감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녹취> 권대영 /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번 사태는) 태영건설의 특수한 사항이고 시장 전체적으로 불안이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가능성에 대비해서 시장 안정대책을 확고히 하겠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종합 대응반'을 통해 대응방안을 신속히 이행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조치를 검토해 태영의 경영정상화를 도울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박설아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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