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발 부동산PF 위기···경제 영향은?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국내 시공순위 16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건설업계와 금융업계 경제적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혜진 기자, 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이 무엇인가요?
이혜진 기자>
네, 우선 23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현실화했다, 그렇기 때문에 건설업계로 연쇄 위기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자본조달시장 불안 가능성도 있는데요.
실제 신용평가사 한 곳이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다른 건설사 등급도 차례로 낮췄고요.
다른 건설사들도 PF우발채무에 따른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공능력 업계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정도라면 비슷한 다른 건설사들도 사정이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죠.
모지안 앵커>
이런 부동산 PF위기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혜진 기자>
건설업은 후방연쇄효과가 큰 업종입니다.
이 업종이 흔들리면 다른 부문에 파급돼 업계 간 연쇄 변화가 발생하고,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이죠.
건설업계에 그치지 않고 금융업 부실로 이어지고, 이것이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대환 앵커>
사실 중소건설사 부도 문제는 올해 초부터 계속 이슈가 됐었잖아요.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올해 우리 경제가 상반기 부진했다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되는 흐름이라, 이런 회복세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이혜진 기자>
네, 상저하고의 양상이었는데요.
실제로 실물경기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난달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1월 산업생산과 소비, 모두 반등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 회복이 눈에 띄는데요.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 생산 물량이 증가하고 가격 회복도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회복세가 보여지고 있어서, 이번 태영건설발 부동산PF위기가 내년 한국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되실텐데요.
정부는 태영건설의 경우 자체 사업 비중과 부채의 비율이 높아 이런 문제가 건설업 전반의 문제라고 보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고요.
정부도, 시장도 이런 리스크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FOMC 이후 안정된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볼 때 이런 위험요인은 정밀하게 관리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부동산 PF 문제를 비롯한 잠재 리스크를 경기 회복 과정에서 철저히 관리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녹취> 김주현 / 금융위원장
"내년도에는 수출 회복 등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위험요인들을 정밀하게 관리해 나가면 현재 부동산PF 및 건설업 불안요인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모지안 앵커>
내년 경제전망, 전반적으로는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요?
이혜진 기자>
'변곡점과 갈림길'로 요약해볼 수 있겠는데요.
경제 회복이냐, 저성장 고착화냐, 이 두 갈래 길 중 앞날이 결정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경제 전문가와 연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답했고요.
U자형의 느린 '상저하고', 그러니까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나아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위험 요인으로 대외적으로 미 연준의 통화긴축 장기화와 글로벌 수출경쟁 심화가 있고요.
국내 요인으로는 이번 부동산 리스크에 더해 가계부채 심화와 물가 상승 등이 꼽혔습니다.
최대환 앵커>
네, 새해에는 우리 경제가 많은 악재를 뚫고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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