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업체 우선 지원‥PF잔액 134조원 뇌관은 여전
[뉴스데스크]
◀ 앵커 ▶
태영 건설은 시공 능력이 10위권이고, 협력 업체만 5백 군데가 넘는 중견 건설 회사입니다.
돈을 빌려다 쓴 금융사도 한두 곳이 아닌데요.
이번 사태의 여파로 줄줄이 도산하는 업체가 나오는 건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긴급 지원 대책을 내놨는데, 박진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태영건설이 현재 사업중인 공사 현장은 140곳.
하청을 받아 일을 해 온 협력업체는 581곳에 달합니다.
당장 이들 업체의 자금줄도 마르게 생겼습니다.
대부분 영세한 업체들이다보니 채권단의 정리까지 버티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입니다.
[태영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걱정을 많이 해도 어쩔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지금 이제 지켜보는 수밖에 없죠. 지금 이런 상황에서 돈을 달라고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자칫하면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정부가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도급 업체들의 자금줄을 지원해 급한 불부터 끄자는 전략입니다.
[권대영/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만기 연장을 저희가 금융권에 적극 권고할 생각이고, 아마 금융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협조를 하지 않을까 싶고.."
하청업체의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금리도 낮춰주는 등 신속지원 프로그램이 작동됩니다.
특히 태영건설이 관여한 PF사업장 60곳에 대해 진행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매각해 자금난을 해결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미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금융권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부동산 PF 잔액은 134조원으로 당장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데, 자금시장의 경색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사 PF대출 담당자(음성변조)] "한숨이 더 겹쳐진 그 정도라고 이제 보실 수는 있고요. 일련의 과정이 이제 '돈맥경화'가 생기고 하면 문제가 생길 수가 있는 거죠."
정부는 태영건설이 갖고 있는 부채가 전체 금융 시장의 0.09% 수준이라며 금융권의 리스크는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 채권을 장기 채권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보증 프로그램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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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경배/영상편집: 민경태
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37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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