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분쟁지역? 파문 일자…국방부, 교재 전량 회수키로

김재현 기자 2023. 12.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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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질책
[앵커]

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우리 땅을 지키는 겁니다. 그런데 국방부가 군인들 정신 교육 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기재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독도가 우리 고유 영토라는 걸 인정하지 않고 국제사회에 마치 소유권 분쟁이 있는 지역인 것처럼 알리려 하는 건 일본의 외교전략이죠. 파문이 커지자, 국방부는 뒤늦게 이 교재를 모두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각군 부대에서 군 장병 교육 지침서로 배포한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입니다.

국방부가 5년 만에 전면 개편했는데, 발간한 지 얼마 안 돼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영토인 독도를 한반도 지도에서 삭제해 싣고, 특히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적어 파문이 커지면섭니다.

교재는 동북아 정세를 설명하면서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댜오위다오, 쿠릴열도, 독도문제 등 영토 분쟁도 진행 중에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국방부는 처음에는 영토 분쟁 문장의 주어는 주변국이라며, 우리 주장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주변 국가들이 영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지, 우리 국가가 독도를 영토 분쟁으로 인식한다, 그런 식의 기술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크게 질책하자 국방부는 기존 입장을 두 시간도 안 돼 번복했습니다.

국방부는 "치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다며 교재를 "전량 회수하고, 집필 과정에 있었던 문제점들을 감사 등을 통해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일) 저자세 외교가 국방부를 참담한 수준으로 전락시킨 것 아니냐"면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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