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이동, 장애인 소통 지원...디지털 포용도 SaaS로

김영욱 2023. 12.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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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를 맞아 장애인, 노인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시스템이 SaaS(서비스형 SW)로 전환되며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편리해지고 있다.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는 휠체어를 탑승한 채 택시에 탑승할 수 있는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로, 지자체에 전화, 앱이나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특별 교통 수단을 탑승할 수 있는데 보행성 장애를 가진 중증 장애인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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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이시스, 특별 교통 수단 호출 편의성 증진
알엠테크, 지자체->시민->운송회사 선순환 구축
이큐포올, 청각장애인에 정확한 정보 전달
MS 빙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이미지.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이케이시스 제공
포시티즌. 알엠테크 제공
수어 웹 접근성 서비스. 이큐포올 제공

SaaS서 미래 찾는 공공SW 기업들 (하)

디지털 시대를 맞아 장애인, 노인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시스템이 SaaS(서비스형 SW)로 전환되며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편리해지고 있다. 디지털 심화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의 과제로 '디지털 격차'가 부상한 가운데 디지털 서비스가 이용자의 손끝과 눈높이에 맞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장애인도 이동 불편 없이 = 이케이시스는 구축형으로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하던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를 SaaS로 전환하고 있다.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는 휠체어를 탑승한 채 택시에 탑승할 수 있는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로, 지자체에 전화, 앱이나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특별 교통 수단을 탑승할 수 있는데 보행성 장애를 가진 중증 장애인만 사용할 수 있다.

단, 접근성 측면에서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지자체 별로 구축형으로 시스템을 도입하다 보니 교통약자가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했을 때 다시 돌아오려면 추가 등록이 필요했다. 아울러 구축 초기 비용이 들다 보니 재정이 뒷받침되는 지자체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그렇지 못한 곳들은 콜택시 회사처럼 전화를 받아 차를 보내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황은석 이사는 "일반 시군 단위에서 교통약자에 서비스를 못하는 경우가 있어 도 단위로 시스템을 만들기도 한다"며 "클라우드화된 이동지원센터를 지자체가 도입하면 가입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교통약자는 단일한 시스템에서 지역이 바뀔 때 추가 등록 없이 사용 가능해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체계의 선순환 구축 = 알엠테크 '포시티즌'은 교통약자 무임교통카드 발급·관리 서비스를 SaaS로 개발하고 있다. 시민 교통복지가 중요해지면서 지자체가 페이백 형태로 교통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하는데 대중교통 이용 빈도와 거주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예산 편성과 1년에 가까운 행정 절차, 최소 5억원의 초기 비용 등이 애로사항인데 포시티즌은 SaaS로 구축비용이 없어 최소화된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포시티즌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대중교통을 탄 만큼 페이백을 해주면 지자체→ 시민→ 운송회사의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한문일 대표는 "플라스틱 카드를 행정복지센터나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활용 가능하고, 매월 정산된 금액은 본인이 지정한 통장이나 카드 충전 대금으로 지급한다"며 "알엠테크는 통합복지 플랫폼을 지향하는데 첫 아이템으로 교통을 택했다. 향후 문화와 실버 복지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청각장애인 정보 접근성 향상 = 이큐포올의 수어 웹접근성 서비스 '수어통웹'은 웹상의 정보가 청각장애인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청각장애인들이 본인의 복지혜택, 지역사회 정보 등 지자체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데, SaaS가 유연한 개발과 빠른 확장의 강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서비스가 디지털 서비스몰에 등록되면 청각장애인의 공공 정보 접근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이큐포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큐포올은 올초 CES2023 LG전자 부스 안내로봇에 아바타 수어를 탑재했으며, 내년 1월 오픈 예정인 과기정통부의 지식포탈 집현전에도 적용했다. 미 공영방송국과 PoC(개념증명)를 진행했으며 향후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인구 대표는 "청각장애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들만이 안다는 생각 하에 청각장애인과 그들의 자녀를 채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고 공감하는 서비스를 완성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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