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의 대책 필요" 주문‥이재명 "어렵지만 조화롭게"
[뉴스데스크]
◀ 앵커 ▶
점점 커지고 있는 민주당 내 갈등의 중재자로 나선 정세균 전 총리가 그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난 데 이어, 오늘 이재명 대표와 만났습니다.
정 전 총리는 분열을 수습할 책임은 결국 이 대표에게 있다며 늦지 않게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고, 이재명 대표는 "어렵지만 혁신과 통합을 조화롭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난 지 이틀 만에 이재명 대표와 마주한 정세균 전 총리.
두 사람의 갈등을 의식한 듯 공개 발언을 아꼈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총리님 한 말씀 하고 가시지요? 그냥 가시게요?> 우리 대표 고생 많으십니다."
하지만 100분 넘게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 정 전 총리의 발언은 단호했습니다.
벼랑 끝에 움켜쥔 손을 놓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현애살수'를 인용하며 "분열을 수습할 책임은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공천 문제와 선거법 논란 등 '내분'을 키울 수 있는 '악재'도 이 대표가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런데 이런 대책들도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라고 정 전 총리가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렵지만 혁신과 통합을 조화롭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권칠승 대변인은 정 전 총리가 언급한 특단의 대책이 "대표직 사퇴나 비대위 구성과는 거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동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그간 행보를 "실망스럽다"고 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공천 예비심사 탈락 후신당 참여를 선언한 최성 전 고양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측근을 통한 협의에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에 이어 정세균 전 총리까지 잇따라 '통합' 결단을 주문하고 있지만, 이재명·이낙연 두 사람의 거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내 일각에선 최측근의 '대장동 제보 폭로'에 이낙연 전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친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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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737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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