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광역응급의료상황실' 내년 개소…'뺑뺑이' 해소되나

최다인 기자 2023. 12. 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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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등 긴급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소방당국과의 업무 분담 등 구체적인 운영 시스템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28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서울, 대전, 대구, 광주에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하 상황실)이 개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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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정부청사 국민연금공단 건물서 '광역응급상황실' 개소
이송 병원 선정도…인근 지역 병원 전원·신속 처치 목적
센터 실장 공석·소방과 업무 분담 문제 '시끌'
대전일보 DB.

정부가 추진하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등 긴급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소방당국과의 업무 분담 등 구체적인 운영 시스템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공석인 센터장 채용과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 등 선결과제도 산적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서울, 대전, 대구, 광주에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하 상황실)이 개소한다.

대전에는 내년 3월 서구 탄방동에 180평 규모의 상황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상황실은 응급실 표류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신속하게 선정한다. 응급 환자 발생 시 소방에서 A 병원으로 최초 이송이 이뤄진 뒤, 해당 병원에서 환자 증상에 맞는 진료가 이뤄질 수 없을 때 인근 병원을 선정, 병원간의 이동(전원)을 돕는다. 과거 통폐합된 '1339 응급콜'과 유사한 역할이다.

충남, 충북, 세종지역 병원으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충남권 모든 병원이 환자 수용 여건이 되지 않는다 해도 거리순으로 타 권역 병원까지 안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소방청의 119구급서비스 통계연보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최근 3년간 연 평균 1060건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1142건, 2021년 1005건, 2022년 1035건이 발생했다. 연간 1000명 이상의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도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방치된 것,

상황실은 응급 환자에게 전원이 가능한 병원을 즉시 안내, 이런 피해를 방지하도록 하는 장치인 셈이다.

하지만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쌓인 과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게 응급의학계의 설명이다.

상황실 업무를 총괄할 센터장은 현재 공석 상태로, 상시 모집 중이다. 다만 1년 계약직이라는 점, 연봉 1억 미만 등 다른 병원에서의 처우보다 열악한 점이 고용난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인술 대전응급의료지원센터장은 "상황실은 응급환자에 대한 맞춤 처치가 가능한 병원을 빠른 속도로 지정해야 하는 만큼, 일의 강도가 높다"며 "반면 처우는 다른 병원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라서 쉽사리 지원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방과의 업무 분담도 문제로 꼽힌다. 상황실이 마련되는 4개의 지역의 소방본부 측에서 "최초 병원 이송도 상황실에서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부는 상황실과 소방의 업무분담을 위한 회의를 다음 주 진행하기로 했다.

유 센터장은 "당초 상황실은 이미 수용된 환자 처치가 해당 병원에서 불가능할 때 인접 지역 병원으로 안내하는 취지였는데, 소방 측에선 최초 이송도 상황실에서 처리하길 바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개소 전 업무 분담을 확실히 해 환자 이송에 장애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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