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서 ‘백두산 호랑이’ 목격…겨울철 먹이 찾아 나섰나?

오세균 2023. 12. 28. 1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중국 국경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야생 호랑이가 이번엔 백두산에서 목격됐습니다.

먹이를 찾아 나선 걸로 보이는데, 백두대간을 상징하는 호랑이가 백두산에서 발견된 건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선양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두산 둘레길을 달리던 택시 승객이 백두산 호랑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랍니다.

[택시 승객 : "천천히 가요, 우아! 진짜야."]

숲속을 거닐던 야생 호랑이는 잠시 택시를 노려본 뒤 나무 사이로 재빨리 사라집니다.

카메라에 포착된 성체 호랑이 이외에 또 다른 새끼 호랑이도 목격됐습니다.

[택시 승객 : "두 마리가 있어요. (또 어디로 갔어요? 또 안 보이는데) 두 마리에요. 어디에 한 마리 더 있어요? 어디요?"]

백두산 호랑이가 출현한 곳은 백두산 서파에서 북파로 가는 둘레길 중간 지점으로 바이산시 푸송현 지역입니다.

백두대간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가 백두산에 나타난 것은 최근 들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야생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는 지린성 훈춘 지역과는 28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3일엔 훈춘에서 야생 표범이 백두산 호랑이에 물려 죽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장촨하이/훈춘 삼림 공안 : "이곳이 호랑이와 표범이 만난 곳입니다. 여기가 시작 지점입니다. 둘이 만나 싸운 뒤 여기서 끌려간 것 같습니다."]

백두산 호랑이가 하루가 멀다 하고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헤이룽장성과 지린성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겨울철 먹이를 찾아 나선 일부 개체의 활동 영역이 백두산에 이르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오세균 기자 (sk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