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막히자 한국에 가리비 수출? [Global]

김정덕 기자 2023. 12. 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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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네꼭지로 본 세계
日 이상한 가리비 수출 계획
전세계 인플레 수그러들까
EAEU 통해 러시아 손잡은 이란
日 실업률 하락, 구인 기업은 감소
일본 정부가 일본산 가리비의 대한對韓 수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日 이상한 수출 플랜]
중국 막히자 한국에 가리비 수출?

일본이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를 한국과 유럽연합(EU) 등에 판매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월 25일 일본 NHK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서 농림수산물과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로 인한 가리비 수출 판로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원래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었다. 2022년 기준 일본 수산물 수출액 3873억엔 가운데 대중對中 수출액이 871억엔(22.5%)이었다.

이런 중국이 올해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일본 수산업계는 타격을 입었다. 일례로 지난 10월 기준 대중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3.8% 감소했다. 특히 가리비의 대중 수출액은 0원이었다.

문제는 중국이 수출길을 막자 일본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 '한국과 EU, 태국 등으로의 가리비 수출 확대'였다는 거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수출 목표치까지 제시했다. 2025년 일본의 가리비 수출 목표액은 656억엔(약 6000억원)이다.

일본은 대한對韓 수출액을 41억엔(약 375억원), 대EU는 45억엔, 대태국은 24억엔, 대베트남은 5억엔으로 끌어올려 목표치를 채우기로 했다. 향후 우리나라에 가리비 수입을 압박하겠다는 얘기다.

그러자 일본산, 특히 후쿠시마산 가리비가 수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2월 26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 측의 계획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완전 금지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의 수산물도 수입 때마다 건별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어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경제전문가들이 2024년 인플레이션 하락을 전망했다.[사진=뉴시스]

[2024년 인플레 전망]
연준 목표치 2%대 도달할까

최근 몇년간 전세계를 고통에 빠뜨린 인플레이션이 새해엔 수그러들까. 2024년 세계 대부분 국가의 물가상승률이 2%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 일부 신흥국의 식품ㆍ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을 추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최근 3개월간 평균 2.2%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골드만삭스는 "2024년 말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이들 국가의 인플레이션이 2%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세운 목표치도 2%다.

글로벌 경제정책 연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더스 수석 고문은 "2024년 4분기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1.3%, 영국은 2.7%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공통적인 요인은 식량, 에너지, 글로벌 상품 가격, 통화 정책"이라며 "노동시장의 긴축 압력이 더 큰 미국이나 영국보다 유로존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 경제 연구팀장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에너지 가격과 함께 경유 가격이 하락한 만큼 몇개월 안에 식량과 식료품 가격도 안정화할 것"이라면서 "2024년엔 연준이 3~4차례 금리 인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문가들도 금리 인하를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152개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AEU-이란, FTA 체결]
제재 앞 손잡는 러시아와 이란

러시아가 이끄는 옛 소련권 경제공동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에 이란이 합세했다. 벨라루스 국영매체 벨타는 지난 12월 25일(현지시간) "EAEU가 이란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EAEU 정상회의에 앞서 이란과 EAEU는 FTA 체결식을 진행했다. 체결식엔 EAEU 집행기구인 유라시아경제위원회의 미하일 먀스니코비치 위원장과 아바스 알리아바디 이란 산업광업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가 주도하는 EAEU에 이란이 참여한다.[사진=뉴시스] 

EAEU는 서유럽 국가 중심인 유럽연합(EU)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한 옛 소련권 국가들의 연합체다. 2015년 공식 출범했다. 이번 FTA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에 이어 이란까지 총 6개국이 참여하게 됐다.

EAEU와 이란은 2018년 FTA 임시협정을 체결하고 2019년 발효했다. 이번 FTA 체결로 이란은 EAEU 국가와의 교역할 때 87%가량의 관세 혜택을 받는다.

러시아와 이란 사이는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양국 모두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경제‧군사적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이란 외교부는 지난 12월 5일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선언문에 서명한 바 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日 실업률 하락의 이면]
직원 구하는 회사는 줄었는데…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를 벗어나며 취업자 수까지 늘었다. 지난 12월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1월 노동력 조사를 근거로 "완전 실업률은 10월과 같은 수준인 2.5%를 유지했고 취업자 수는 678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만명 늘었다"고 보도했다.

완전 실업률은 15세 이상 노동 가능 인구 중 노동을 원하는데도 구직하지 못한 완전실업자의 비중을 뜻한다. 8월 일본의 완전 실업률은 2.7%, 9월 완전 실업률은 2.6%로 1개월마다 0.1%포인트씩 떨어졌고, 10월, 11월 각각 2.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취직도 하지 않은 비노동 인구도 4055만명으로 21개월째 연속 감소했다.

그렇다고 일자리 시장 자체가 좋아진 건 아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인당 실제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유효구인배율은 11월 1.28배를 기록했다. 10월과 비교해 0.02포인트 줄었다. [※참고: 유효구인배율은 전국 공공직업안내소에 신청된 구직자수 대비 구인수의 비율이다. 수치가 1배 이상이면 일할 사람을 찾는 곳이 일할 곳을 찾는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11월 일본 완전실업률은 2.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사진=뉴시스]

경기 선행지표인 신규 구인 수 역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4.8% 줄었다. 일자리 감소를 이끈 건 숙박업ㆍ음식서비스업이었고 생활 관련 서비스ㆍ오락업, 제조업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교육ㆍ학습지원업, 정보통신업에서는 일자리가 늘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일부 지표를 근거로 일자리 시장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건 곤란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11월 수치만으로 고용 정세가 나빠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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