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대가리 여자가 나와 박빙? 사기친다”…막말의 달인, 대선 가능할까?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2. 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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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있는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주(州) 법원마다 판결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대법원은 27일(현지시간) 지난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참여를 미시간주 정부가 제한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후보자격을 박탈한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미시간주 대법원은 수정헌법 14조 3항을 근거로 이런 판결을 내렸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도 같은 조항으로 정반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수정헌법 14조 3항은 헌법을 지지하기로 맹세했던 공직자가 모반이나 반란에 가담할 경우 다시 공직을 맡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송 원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을 부추겨 연방의회 폭동을 벌이게 했기 때문에 그의 대선 경선 참여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달 1심에서 법원은 이 문제가 법정이 결정해서는 안 되는 정치적 쟁점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투표 용지에서 뺄 수 없다고 판결했다. 2심에서도 판결이 유지됐고 이날 대법원에서 상고가 최종 기각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 대선 경선에는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 뉴햄프셔주, 미시간주 등에서 제기된 비슷한 소송에서도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콜로라도주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최종 결정은 연방 대법원이 내리게 됐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진=연합뉴스]
한편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상승세를 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남성 경쟁자들이 성차별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아메리칸리서치그룹 발표한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헤일리가 지지율 28% 트럼프(33%)를 오차 범위인 4%포인트 범위에서 추격한 것으로 나타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매체인 트루스소셜에서 “새대가리(Birdbrain)에 관한 가짜 뉴햄프셔주 여론 조사가 공개됐다”며 “이는 또 다른 사기”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대가리는 미국에서 주로 남성이 여성을 지적 능력이 부족하다며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올해 한 보수성향의 라디오쇼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지나치게 야심적”이고 “자기 자리에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경선에 참여 중이지만 최근 TV광고를 중단해 중도 사퇴 가능성이 제기된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헤일리 전 대사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처럼 자신의 성별을 부각하는 전략을 따르고 있다면서 그녀가 “정체성으로 정치를 하는 정당”으로 소속을 바꿔야 한다고 비꼬았다. 공화당 경선 토론에서는 헤일리를 “3인치 힐을 신은 딕 체니(전 부통령)”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마스와미 후보의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자 트루스소셜에 “그는 나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오기업 창업자로 억만장자인 라마스와미 후보는 경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해 왔다. 튀는 행보와 거침없는 발언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WP는 바이든 대통령의 올해 대표적인 10대 성과를 꼽으면서 대표적인 치적으로 지난 8월 있었던 한미일 3국 정상의 캠프데이비드 회의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비롯해 영국·호주와 오커스(AUKUS) 및 안보 협의체 쿼드(Quad·미국·인도·일본·호주) 등의 진전 등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동맹들과 진지 구축도 성과로 지목했다.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와 첨단 기술 분야 투자 제한 등 일련의 중국 제재 정책도 주요 업적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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