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 야당 주도로 국회 통과…대통령실 "거부권"
[앵커]
국민의힘의 불참 속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주도로 '김건희 여사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곧바로 거부권 행사할 뜻을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안'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안'은 본회의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의 전원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고 국회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야당의 밀실 야합으로 만들어진 쌍특검법은 그 과정도 절차도 내용도 목적도 문제투성이인 총선 민심교란,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 물타기 악법입니다."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와 법 앞에 성역은 없다는 원칙에 충실하게 진행된 것"이라면서 오히려 대통령이 속했던 정당은 특검 추천에서 배제하는 등 법안의 일부 조항을 강화했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추천 주체를 명확히 하자라는 문구 수정안, 또 하나는 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주가조작과 같이 파견 검사가 당초 10명으로 돼 있던 부분을 20명으로 조정을 하자…."
대통령실은 쌍특검법이 정부로 넘어오는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을 외쳤던 만큼 가족 일이라고 해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내일(29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 면면이 공개됐습니다.
비정치권 인사가 대거 포진됐는데, 논란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황도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고요.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당을 이끌어 갈 비대위원은 당연직인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총 11명입니다.
지명직 8명 가운데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7명은 모두 비정치권 인사인데요.
민경우 수학연구소장과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률 회계사, 구자룡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 위원장과 지명직 비대위원들의 평균 나이가 44세로 젊은 데다 비정치인이 압도적 비율을 차지한 것을 두고 당내에선 쇄신의 기대감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과거 민경우 소장의 노인 비하 발언과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의 성 편향적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은 "역대급 막말 지도부"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29일) 오전 상임전국위원회 추인을 거쳐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늘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는데요.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국민의힘과 혁신 경쟁을 선도해달라 주문하는 한편, 단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상황을 잘 수습해야 한다면서 특히 공천 문제에서 분열 양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당부도 남겼는데요.
낭떠러지에서 잡고 있는 손을 놓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현애살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 대표에게 필요할 때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상한 시기라는 데 공감을 표하고, 당의 통합과 혁신에 대해서도 어려운 문제지만 조화롭게 이뤄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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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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