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총선 ‘온도 차’…예비 후보 지역 쏠림
[KBS 부산] [앵커]
내년 총선 출마에 도전하는 예비 후보 등록 보름 정도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선 60여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냈는데요,
일부 지역에 후보가 몰리는 등 선거구에 따라 총선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21대 총선 때 지금의 국민의힘 후보가 56%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된 서·동구 지역입니다.
내년 총선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뒤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선거구에서 보름 만에 10명의 후보가 등록해 사무실을 마련하고 명함을 돌리는 등 선거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이 국힘의힘 소속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보면, 27일 기준 부산지역에 등록한 총선 예비 후보는 64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쏠림 현상이 뚜렷합니다.
일부 선거구엔 같은 당 소속의 여러 예비 후보들도 잇따라 출마해 치열한 당내 경쟁부터 벌여야 합니다.
서·동구를 포함해 부산에서 5명 이상의 예비 후보가 출사표를 낸 선거구는 중·영도, 사하구을, 부산진구갑 등 4곳입니다.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중영도구의 경우 예비 후보 6명 중 절반이 민주당 소속이고, 사하구을은 예비 후보 6명 중 4명이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반면, 해운대구을과 남구갑·을, 수영구 등 동부산권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 후보자는 각각 2명 이하에 그치고 있습니다.
역대 선거 결과 부산에서도 상대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했던 곳입니다.
[민희/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현재 강하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한 지역으로 부산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조금 관망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본격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내세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 전에 대통령실 참모 또는 장,차관 등의 부산 출마 선언도 잇따를 전망이어서 총선 공천 경쟁이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아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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