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카호프카댐 파괴 홍수 사망자, 59명 러 주장과 달리 수백명 달해

유세진 기자 2023. 12. 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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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간에 걸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 중 가장 파괴적이었던 곳 가운데 하나인 남부 헤르손 지역 카호프카댐 파괴로 인한 홍수 사망자 수를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매우 과소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통제 지역에서 댐 붕괴로 인한 사망자 수가 59명이라고 말했지만, AP통신이 조사한 우크라이나 관리들에 따르면 올레슈키 마을에서만 최소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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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사망진단서 발급 통제·시신 숨기는 등 고의로 사망 축소 은폐
주민들에 "영향없다" 반복 주장해 결국 많은 사망자 발생 초래
22개월 걸친 우크라이나전쟁 중 가장 파괴적이었던 곳으로 남아
[올레슈키(우크라이나)=AP/뉴시스]지난 6월10일 우크라이나 올레슈키 마을이 카호프카댐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홍수로 물에 잠겨 있다. 22개월 간에 걸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 중 가장 파괴적이었던 곳 가운데 하나인 남부 헤르손 지역 카호프카댐 파괴로 인한 홍수 사망자 수를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매우 과소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12.28.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2개월 간에 걸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 중 가장 파괴적이었던 곳 가운데 하나인 남부 헤르손 지역 카호프카댐 파괴로 인한 홍수 사망자 수를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매우 과소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에 따르면 홍수로 범람했던 올레슈키 마을 보건부 직원 등은 러시아 당국이 사망진단서 발급을 통제하고, 가족들이 찾지 못한 시신들을 서둘러 치워 사망자로 집계되지 못하게 하는 등 진정한 사망자 수를 숨겼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많은 올레슈키 주민들과 보건 종사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말을 아끼면서 AP통신의 조사는 대부분 익명을 전제로 하거나 성을 밝히지 않고 이름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말한 사람들의 진술을 근거로 이뤄졌다.

주민들은 6월6일 댐이 붕괴됐을 초기 당국은 주민들에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 주장했고, 주민들이 이러한 당국의 주장을 믿은 것이 결국 많은 사망자를 초래했다고 증언했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통제 지역에서 댐 붕괴로 인한 사망자 수가 59명이라고 말했지만, AP통신이 조사한 우크라이나 관리들에 따르면 올레슈키 마을에서만 최소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 직원들은 이 마을에서 200∼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믿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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