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 유인촌, 故이선균 빈소 조문 “배우 선배로서 마음 아파”

사진=유인촌,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출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이 배우 고(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유 장관은 12월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선균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유 장관은 취재진에 "(고인과)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나도 배우이기 때문에 선배로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창 일할 젊은 나이인데 마음 아프다. 비극이다"고 덧붙였다.

유인촌은 1974년 MBC 6기 공채 탤런트 출신 연기자다. 올해 봄 공연된 연극 '파우스트'에 출연했다.

유인촌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12월 28일 공식 계정에 이선균을 애도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문 전 대통령은 "배우 이선균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했던 배우여서 마치 잘 아는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만 같다.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 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 이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범죄 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줘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선균은 27일 세상을 떠났다. 28일 오전 입관식이 진행된 가운데 아내인 배우 전혜진 등 유족이 상주로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 동료 배우들과 영화, 드라마 관계자들이 연이어 빈소를 찾아 조용히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발인은 29일 낮 12시 엄수된다. 장지는 수원시 연화장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과를 졸업한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다. 그간 MBC 드라마 '하얀거탑'과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기생충', '킬링로맨스', '잠' 등을 흥행시키며 시청자,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선균은 10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세 차례 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간이시약 검사, 모발 2차 정밀 감정, 추가 체모 채취 후 진행한 정밀검사 등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지속적으로 마약 고의 투약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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