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승기 소노 감독, "내 마음을 다잡았다" … 김상식 정관장 감독, "정말 중요한 경기다"
"내 마음도 다잡았다" (김승기 소노 감독)
"정말 중요한 경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
고양 소노가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한다. 8연패에 빠진 8위 소노 시즌 전적은 8승 16패다. 7위 정관장과 승차는 1경기 반이다.
소노는 매 라운드 강력한 라운드 MVP 후보였던 이정현(187cm, G) 활약으로 순항했었다. 이정현은 2023~2024시즌 19경기에서 평균 20.6점 3.5리바운드 5.8어시스트 1.7스틸로 펄펄 날고 있었다.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어시스트는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정현은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최대 한 달 이상 이탈이 예상됐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가 예정돼 있었다. 다행히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조금 이른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이정현이다.
소노는 2옵션 외국 선수 디욘타 데이비스(207cm, C)를 다후안 서머스(203cm, F)로 교체했다. 서머스는 듀안 섬머스라는 등록명으로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애런 헤인즈 대체 외국 선수로 2018~2019시즌 KBL에서 3경기 평균 23.5점 9.8리바운드 1.5어시스트 2스틸 2.3블록슛을 올렸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경기 전 “미래를 그리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희망을 품고 있다. (치나누) 오누아쿠와 매일 이야기한다. 오누아쿠가 선수들에게 화내지 않기로 약속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답답하다. 그렇다고 오누아쿠가 화내면, 선수들이 위축된다고 말했다. 경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오누아쿠도 끝까지 하겠다고 하더라. 많이 답답해한다. 공도 안 들어오고, 다른 선수에게 패스해도 처리하지 못한다. 오누아쿠는 수비도 잘하는 선수다. 열심히 하는데, 다른 쪽에서 막아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에서 정리를 다시 했다. 그동안 공격은 선수들에게 맡겼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더라. 다시 잡았다. 내 마음도 다잡았다. 선수 구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놔버릴 때도 있었다. 짜증도 났다. 며칠 동안 생각을 다듬고, 정비했다. (이)정현이 복귀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다른 묘수를 짜내야 한다. 마음 정리한 뒤 첫 경기다"고 덧붙였다.
이른 복귀를 점치기도 했던 이정현은 조금 더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행히 슈팅 훈련도 시작했다.
"정현이가 복귀하기 쉽지 않다. 나는 욕심을 부리고 싶었다. 올스타 휴식기 전에 연패를 끊어보려고 했다. 병원에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여유를 가지기로 했다. 나도 이렇게 밀리는 경험을 한 적 없다. 우승할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 지 배우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 선수 보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이렇게 선수 구성하지 않겠다. 외국 선수도 급하게 뽑지 않겠다. 팀에 맞는 선수를 뽑았어야 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며 아쉬워했다.
또 "(디욘타) 데이비스가 오누와쿠와 같은 포지션이라서 바꿨다. (다후안) 서머스는 외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노장 선수다. 오누아쿠와 조화를 이룰 거다. 데이비스도 (재로드) 존스와는 좋은 조합이었다. 오누와쿠와 맞지 않았을 뿐이다. 인삼공사 시절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를 뽑았던 이유도 그런 부분이다. 외국 선수들끼리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관장과 우리 모두 힘들다. 같은 상황이다. 하위권 팀이지만, 명승부를 벌이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정관장은 시즌 초반부터 연쇄적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2~2023시즌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오마리 스펠맨(203cm, F)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한 선수 부상은 다른 선수에게 부담을 가중했다. 최성원(184cm, G), 김경원(198cm, C), 대릴 먼로(198cm, F)까지 순서대로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스펠맨을 대체한 로버트 카터(206cm, F)가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3경기 동안 평균 24.3점 8.3리바운드 2.3어시스트 2스틸 0.7블록슛으로 펄펄 날고 있다.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한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경기 전 “팀이 어렵다. (최)성원이와 (로버트) 카터까지 모두 조금씩 더 뛰어보겠다고 나선다. 초반에는 괜찮아 보인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다. 그때부터 통증도 올라온다. 후반이 문제다. 체력과 몸 상태 때문에, 조직력도 무너진다. 투맨 게임 수비할 때 체크 백이나 스위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한 타이밍에 3점을 맞는다"고 전했다.
그 후 "카터와 소통을 자주 한다. 카터에게 힘들거나 잠깐이라도 쉬고 싶으면, 우리에게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카터도 팀 사정을 안다. 먼로 없이 혼자 뛰어야 한다. 쉬고 싶어도, 말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도 짧게나마 휴식 주는 것조차 쉽지 않다. 팀 사정이 어렵고, 연패에 빠져 있다. 다행히 카터가 생활 면에서는 만족하고 있다. 동료들과도 잘 어울린다"고 부연했다.
김상식 감독도 정관장과 소노의 동병상련을 이야기했다. 김상식 감독은 "서로 마찬가지다. 힘들다. 두 팀 다 외국 선수를 한 명 기용할 수 있다. 연패도 끊어야 한다. 정말 중요한 경기다. 이날 경기 패배는 또 연패로 이어질 거다. 선수들에게 매 경기 집중하자고 말하지만, 이날 경기에 더 집중하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릴) 먼로 몸 상태가 (배)병준이와 똑같다. 4주 진단을 받았다. 병준이는 3주 만에 돌아왔다. 먼로는 2주 후에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 KBL 지정 병원에서 3주 이상 진단이 나오면, 빠르게 회복하더라도 뛸 수 없다. 2주만 뛰고 돌아갈 외국 선수는 구할 수 없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승기 소노 감독-김상식 정관장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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