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기업’ 외쳐봐도, 안 뽑겠다는데 “더 좁아졌다”.. 5년내 신입 채용, 역대 최저 ‘뚝’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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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공채 바라기'도, 받아줄 품이 점점 좁아지는 양상입니다.
채용률을 기업 규모별로 살펴봤더니 대기업 73.3%, 중견기업 83.5%, 중소기업 65.1%로 특히 대기업은 최근 5년간 조사에서 가장 채용률이 낮았습니다.
채용방식에 있어 대기업은 정규직 정기 공채 43.9%, 수시·상시채용 36.6%, 인턴 19.5%로 지난해 조사에선 정기 공채 17.4%, 수시·상시채용 52.2%, 인턴 30.4%였던게 정기 공채가 2.5배 정도 늘고 인턴 비중이 크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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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019년 94.5%→올해 73.3%
채용, 세 자릿수↓.. 한 자리·두 자리↑
정기 공채 늘었지만 채용 규모 감소
‘대기업’에 ‘공채 바라기’도, 받아줄 품이 점점 좁아지는 양상입니다. ‘대규모’, ‘대거’ 채용이 사라지고 대신 취업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5년 전 90%대에 달했던 대기업 채용률은 70%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3월 전체 60% 공채가 이뤄졌고 나머지 상, 하반기 찔끔찔끔 나눠 진행했습니다. 중견기업도, 중소기업도 뽑는 규모를 줄이면서 앞으로 고용시장에 그늘을 드리우는 모습입니다.
오늘(28일) HR테크기업인 ‘인크루트’가 지난 14∼21일 자사 회원으로 등록된 기업 76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채용결산 조사’ 결과를 발표한데 따르면, 응답기업 중 정규직 대졸 신입을 1명 이상 채용한 곳은 68.2%로, 지난해의 68.3%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채용률을 기업 규모별로 살펴봤더니 대기업 73.3%, 중견기업 83.5%, 중소기업 65.1%로 특히 대기업은 최근 5년간 조사에서 가장 채용률이 낮았습니다. 대기업 채용률은 2019년 94.5%, 2020년 89.5%, 2021년 91.9%, 2022년 87.2%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올해의 경우 채용시장은 정기 공채가 다소 늘었지만 전체적인 채용 규모가 줄었습니다. 채용방식에 있어 대기업은 정규직 정기 공채 43.9%, 수시·상시채용 36.6%, 인턴 19.5%로 지난해 조사에선 정기 공채 17.4%, 수시·상시채용 52.2%, 인턴 30.4%였던게 정기 공채가 2.5배 정도 늘고 인턴 비중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정기 공채가 늘었는데도 많이 뽑지 않았습니다. 대기업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33.3%, 두 자릿수 54.5%, 세 자릿수 12.1%로, 지난해 한 자릿수 24.4%, 두 자릿수 58.5%, 세 자릿수 17.1%였던 것과 비교해 한 자릿수 비중이 오히려 늘었고 세 자릿수 비중은 감소했습니다.
중견기업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올해 한 자릿수 48.4%, 두 자릿수 50.5%, 세 자릿수 1.1%인데 지난해 결과(한 자릿수 37.9%, 두 자릿수 58.6%, 세 자릿수 3.4%)와 비교하면 한 자릿수 비중이 더 늘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86%, 두 자릿수 14%, 세 자릿수 0%로, 작년 결과(한 자릿수 91.8%, 두 자릿수 8.2%, 세 자릿수 0%)에 비하면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한 자릿수가 대부분을 차지해 이 역시도 채용의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었습니다.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을 1명 이상 채용한 기업의 채용 시기는 상반기 채용 시즌인 3월이 60%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은 1월 44.4%, 9월 43.1%, 10월 41.6% 순으로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많았습니다. 새해인 1월을 제외하고 전통적인 채용시즌인 3월, 9월에 채용을 실시한 비중이 높았습니다. 작년에는 특정 시즌 쏠림 없이 1월부터 12월까지 고르게 분포되었지만, 정기 공채가 늘면서 상하반기 시즌에 따라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기업들의 정기 공채 확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인크루트 측은 “경기 침체로 인해 줄어든 대졸 신입 채용이 올해도 크게 회복되지 않았고 신입 구직자들의 취업 등용문이었던 인턴 채용 비중도 감소했다”면서 “사회 첫 진입하는 구직자라면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만 몰두하기보다 경험을 쌓아 본인이 원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채용 동향에 맞는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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