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종·구본욱 `헬스케어` 해법찾나

임성원 2023. 12. 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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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로 헬스케어에 주력한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관련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내년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와 구본욱 신임 KB손보 대표 내정자가 헬스케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할 대목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와 KB손보는 현재 헬스케어 사업을 전면 중단하며 다른 사업으로 급선회하거나 새로운 사업 방향 구상 이후 추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내년 취임 2년 차를 맞아 헬스케어 신사업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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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요양 서비스에 주목
KB손보, 구본욱체제서 B2C 예상
이영종(왼쪽) 신한라이프 대표, 구본욱 신임 KB손해보험 대표 내정자. [사진=각 사]

새 먹거리로 헬스케어에 주력한 신한라이프와 KB손해보험이 관련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내년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와 구본욱 신임 KB손보 대표 내정자가 헬스케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할 대목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와 KB손보는 현재 헬스케어 사업을 전면 중단하며 다른 사업으로 급선회하거나 새로운 사업 방향 구상 이후 추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는 리딩금융 경쟁하는 대형 금융지주사의 핵심 보험계열사로 앞다퉈 생명·손해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은 최근 요양업 자회사로 재편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신한큐브온은 신한라이프가 지난 2021년 12월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다. 신한라이프는 이달 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에 요양사업을 운영한 '신한금융플러스' 자회사로부터 요양사업을 양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핵심 수익성 사업으로 헬스케어 사업 대신 요양업에 주목한 것이다. 금융당국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큐브온은 하반기에 잇달아 사업성이 떨어진 헬스케어 사업 정리를 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홈트레이닝 수요를 타깃으로 한 모바일 홈트레이닝 플랫폼 '하우핏'(HowFIT) 서비스를 지난 8월 중단했다.

하우핏은 신한라이프로 통합 전 신한생명이 2021년 3월 선보인 서비스다. 인공지능(AI) 동작 인식 기술 기반으로 운동 코칭을 제공했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초반 출시 때보다 이용량이 줄자 사업을 접었다. 지난 10월에는 애플과 합작해 출시한 '무빗'(moobit) 운영을 1년도 안 된 시점에 중단했다. 무빗은 애플의 손목 착용형 스마트기기인 '애플워치'를 이용해 이용자들의 건강습관 개선을 도왔다.

그러나 신한라이프는 새로운 헬스케어 사업을 발굴도 계획하고 있다며, 사업성이 없는 하우핏과 무빗 등 서비스를 정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내년 취임 2년 차를 맞아 헬스케어 신사업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관심이다. 이 대표는 '생보 톱(Top)2' 목표로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사적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 전략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취임한 이후 성대규 전 대표의 야심작인 헬스케어 사업을 정리하면서 요양업을 띄웠다. 내년 요양업 강화 행보 속 시니어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헬스케어를 부가 서비스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KB손보는 3년 만에 새 대표인 구본욱 내정자 체제로 전환하며 헬스케어 서비스를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연내에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오케어'(O-care)를 선보이고자 했다. 김기환 현 대표가 임기 중 주력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으로, 2021년 10월 보험업계 처음으로 KB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했다. 임기 만료 전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오케어 플랫폼은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시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공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기존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용자의 미래 건강 점수를 예측한 뒤 점수를 높이기 위한 관리 방안을 제안하는 '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검토하고 있다.

KB손보 측은 서비스 출시 연기에 대해 "더욱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위해 일부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충분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B2C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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