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 위기에···PF 비중 높은 OK캐피탈 신용등급 하락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12. 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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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기가 커지면서 부동산금융 자산의 비중이 높은 OK캐피탈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신평은 부동산경기가 나빠지는 상황에서, OK캐피탈의 영업자산이 부동산금융 위주로 구성돼 있고 이 자산의 부실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을 등급 변경 사유로 삼았다.

OK캐피탈의 부동산PF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28.8%로 한도인 30%에 거의 육박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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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OK캐피탈 신용등급 하향조정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높은 부동산금융 비중…자산부실 현실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기가 커지면서 부동산금융 자산의 비중이 높은 OK캐피탈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28일 한국신용평가사(이하 한신평)는 OK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다만 정기평가를 통해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부동산경기가 나빠지는 상황에서, OK캐피탈의 영업자산이 부동산금융 위주로 구성돼 있고 이 자산의 부실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을 등급 변경 사유로 삼았다. 게다가 자산건전성 악화로 OK캐피탈의 대손부담이 증가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OK캐피탈의 부동산PF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28.8%로 한도인 30%에 거의 육박해 매우 높다. 이중 브릿지여신 비중은 약 72%, 중/후순위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등 취급한 자산의 질도 매우 나쁘다.

지난해 말 1조4000억원에 달했던 브릿지여신은 만기도래건을 일부 회수하고 예스자산대부를 합병해 자본이 증대하며 올해 1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자본 대비 비중도 223%에서 143%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시장의 경기가 악화하며 부동산금융의 부실이 심화하는 중이다. 올해 공시된 부실채권 10건 중 8건이 부동산PF 관련 채권으로 2131억5100만원에 달한다. 2023년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2723억으로 10.5%이고, 잠재부실이 포함된 요주의이하여신의 경우 6572억으로 25.3%나 된다. 그결과 자산건전성 악화로 OK캐피탈의 대손부담이 증가하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한신평은 “부동산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단기간 내 사업포트폴리오 위험 축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이 큰 폭으로 회복하고, 안정적으로 유동성관리를 할 경우 등급전망이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금융의 만기연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실발생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거나 자체 현금흐름 및 계열 자금지원여력이 부족해질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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