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연말 휴가철 뉴욕·LA 공항 진입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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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공항 진입로를 봉쇄해 연말 휴가철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종전과 팔레스타인 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든 시위대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밴 윅 고속도로를 약 20분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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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공항 진입로를 봉쇄해 연말 휴가철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종전과 팔레스타인 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든 시위대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밴 윅 고속도로를 약 20분간 봉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여행용 가방을 든 시민들이 차량을 버려둔 채 도로를 걸어가는 모습의 영상이 게시됐다.
시위대 26명이 교통방해 등 혐의로 체포됐으며 뉴욕·뉴저지 공항 당국은 여행객들의 공항행을 지원하기 위해 2대의 버스를 투입했다.
비슷한 시각 LA에서는 또 다른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LA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라바콘(교통 통제용 고깔), 쓰레기통과 스쿠터 등으로 막았다.
LA 경찰국(LAPD)은 성명을 내고 시위대가 경찰관을 쓰러뜨리고 차량에 탄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LA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21만5천 명, 차량은 8만7천 대로 추산된 가운데, 불법 시위로 인해 공항 주변 교통이 2시간가량 방해를 받았다.
LAPD 대변인은 폭동 혐의로 35명, 경찰관 폭행 혐의로 1명 등 3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뒤 전국 각지에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다리를 봉쇄해 출근길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추수감사절 및 성탄절 기념 행사가 시위로 인해 차질을 빚은 뉴욕에서는 에릭 애덤스 시장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비판하고 경찰의 강력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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