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다음 달 11일 결정

조성흠 2023. 12. 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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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공능력 16위의 중견건설사 태영건설이 오늘(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 건데,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건설이 오피스 개발 사업을 실시하려 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입니다.

태영건설은 오늘(28일)까지 해당 사업에 대한 잔액 약 432억원 규모의 PF 대출 만기를 해결해야 했지만,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태영건설은 "다각도의 자구 노력에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 추산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이달까지 갚아야 하는 PF 보증채무는 3,956억원입니다.

내년 초 우발채무까지 합치면 모두 3조 6천여억 원의 만기가 도래합니다.

태영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태영인더스트리와 화력발전소 포천파워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왔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6위 태영건설이 흔들리며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부채비율이 높고 자기자본 대비 PF보증도 과도한 점 등 태영건설 특유의 문제로 어려움이 커진 만큼 건설업 전반의 문제로 보기 곤란하고…."

정부는 태영건설 PF 사업장 60곳 중 정상 사업 추진이 어려운 사업장에 대해 재구조화나 매각을 진행합니다.

분양진행 사업장 22곳은 필요시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으로 분양계약자 보호조치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협력업체 581개사에 대해서는 지급보증과 발주자 직불합의를 통해 하도급 대금을 원활히 지급할 방침입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산업은행이 내년 1월 11일 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해 결정합니다.

태영건설이 대주주의 사재 출연 등 채권단에 납득할 만한 정상화 방안을 내놓는 것이 관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태영건설 #PF #워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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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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