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8년 전 'SON 눈물' 보고도 '살벌 농담'... "손흥민, 아시안컵 준우승하면 난 행복해"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과 관련해 농담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월 시험대에 오른다. 주장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빠지고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도 각각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튼전 대배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란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건 알고 있지 않나. 손흥민이 또 준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2015 아시안컵에서 우승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한국을 만나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었지만 연장전에 실점하며 우승을 내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쏟는 장면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손흥민 또 호주에 져 2위를 하길 바란다. 그러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EPL 복귀전은 2월 17일 황희찬의 울버햄튼과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풋볼런던은 "한국이 10일 열리는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해 우승한다면 일주일 뒤인 17일 울버햄튼전에 손흥민이 충분히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고국에서 우승 축하 파티와 휴식이 주어진다면 울버햄튼전 출전도 확신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재를 히샬리송과 데얀 클루셉스키가 채워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유로운 듯 농담을 던졌어도 실제 그렇지 않을 듯하다.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에 노심초사하고 있을 수도 있다. 최근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뛰는 손흥민의 모습을 소파 뒤에서 TV로 노심초사 지켜볼 예정이다. 토트넘 스타가 다치지 않고 돌아오길 기도할 뿐이다"라고 전한 있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의 공격력과 존재감에 놀랐던 기억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은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나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그것 하나로 충분했다"며 "나는 손흥민이 뛰어난 골잡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항상 골문을 위협하는 선수였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를 잃은 것은 너무 실망스럽다. 지난 첼시전 출전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다가 그가 복귀해 상황이 안정됐지만 다시 꽤 오랜 시간 그를 잃게 됐다"며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순 없다. 아직 12월이고 1월 1일은 온다. 우리의 계획은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로메로는 지난 첼시전에서 무리한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3경기 출전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수비에 균열이 생긴 토트넘은 로메로가 결장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반더벤 복귀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가 훈련장에 돌아와 내가 몸 상태를 확인할 때까지 언제 출전할지 알 수 없다"며 "이번 주 훈련에 반더벤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로메로와 반더벤 모두 없는 중앙 수비 라인을 백업 자원인 다이어와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부상이 우려됐던 히샬리송 등 다른 선수들은 무리 없이 출전할 전망이다. 히샬리송도 에버튼전에서 허리에 이상을 느껴 교체 아웃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괜찮다. 몸이 안 좋았던 선수들은 지난 며칠 동안 가볍게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29일 열리는 브라이튼전과 31일 본머스전도 문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짧은 시간에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도전이다"라며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도 겪는 상황이고 오래전부터 그래왔다. 토트넘 내부에서 취하고 있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결책을 손흥민에게 찾았다. 손흥민을 4라운드 번리전부터 기존의 측면 공격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화했다. 이른바 'SON 톱' 가동이었다.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득점포가 마구 터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1골을 쓸어 담으며 엘링 홀란드(14골), 모하메드 살라, 도미닉 솔란케(12골)에 이어 득점 부문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EPL 득점왕에 올랐던 지난 2021~2022시즌에 이어 2년 만의 득점왕 재등극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평이다.
과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30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를 이적 시장에서 데려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손흥민은 압박 속에서 일을 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나는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손흥민은 내가 볼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은 아니었다. 대신 우리가 팀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가장 적합한 옵션이었다"며 "손흥민이 더 많이 뛸수록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이 더 많아질 것이다. 우리의 엄청난 자산이다"고 깊은 신뢰를 보냈다.
BBC 해설위원이자 족집게로 통하는 크리스 서튼도 많은 골이 터질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 예측은 토트넘의 3-2 승리였다. 서튼은 "토트넘은 여전히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에버튼전 승리는 약간의 운도 따랐다. 현재로서 브라이튼을 상대로 승리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브라이튼은 지난 시즌 기세를 잃었다. 하지만 올 시즌 홈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고 토트넘을 끝까지 밀어붙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영국 '더 스탠다드'도 토트넘의 우세를 점쳤다. 매체는 "미토마의 부상은 브라이튼의 걱정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밖에 훌리오 엔시소, 안수 파티, 조엘 벨트만, 페르비스 에스투피난 등 여러 선수가 출전이 어렵다"며 "토트넘은 다시 반등하고 있지만 브라이튼은 지난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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