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사무실서 시작해 50년 사업 확장…태영건설은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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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은 최근 90살로 최고경영자(CEO)에 복귀한 윤세영 창업 회장이 1973년 세운 '태영개발'에서 시작됐다.
태영건설은 1980년대 말 1기 신도시 조성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윤석민 회장은 취임 이후 태영건설의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인 티와이(TY)홀딩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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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을 보유한 중견 건설사다. 서울의 한 극장 내 사무실에서 시작해 50년이 지나는 동안 국내 시공 능력 16위 종합건설사로 발돋움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워크아웃에 이르렀다.
태영건설은 최근 90살로 최고경영자(CEO)에 복귀한 윤세영 창업 회장이 1973년 세운 ‘태영개발’에서 시작됐다. 윤 회장은 당시 서울 마포구의 한 극장 사무실을 빌려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윤 회장은 태영개발 창업에 앞서 1971년부터 1973년까지는 동부건설의 전신인 미륭건설에서 상무이사로 일했다.
태영건설은 1980년대 말 1기 신도시 조성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당시 확보한 자금으로 1990년에 국내 첫 민영방송 사업자로 선정돼 에스비에스(SBS)를 설립했다. 이후 주택사업에 더해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으로 분야를 점차 넓혀가며 도급 순위를 끌어올렸다. 1987년 45위였던 도급 순위는 에스비에스 설립 땐 30위로, 올해는 16위로 올라섰다.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을 선보인 때는 2002년이다.
태영건설의 부침은 공교롭게도 윤 창업 회장이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2세 경영’이 본격화하면서 가시화됐다. 윤석민 회장은 취임 이후 태영건설의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회사인 티와이(TY)홀딩스를 설립했다. 윤석민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과 에스비에스, 블루원(레저), 에코비트(환경)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태영그룹 계열 기업은 80곳(상장사 4곳, 비상장사 76곳)이다. 태영건설의 실적이 악화하고 유동성 위기도 커지자 윤 창업 회장이 지난 4일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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