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다음은 당직 개편…안정과 변화 사이 '고심'

최평천 2023. 12. 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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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8일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한동훈 비대위'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됐다.

내년 총선을 이끌 비대위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전임 지도부가 임명한 주요 당직자들의 거취도 이르면 29일 결정될 전망이다.

총선을 4개월 앞둔 상황에서 주요 당직 중에는 사무총장, 인재영입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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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인재영입위원장·여연원장 인선 주목…'영남·경찰' 색채 덜어낼까
한동훈의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들고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26 [공동취재]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이 28일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한동훈 비대위'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됐다.

내년 총선을 이끌 비대위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전임 지도부가 임명한 주요 당직자들의 거취도 이르면 29일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직후 이만희 사무총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를 반려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한 위원장 임명 직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중 유 정책위의장은 윤 원내대표와 함께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의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총선을 4개월 앞둔 상황에서 주요 당직 중에는 사무총장, 인재영입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은 공천관리위원회에도 참여하며 선거 실무를 이끄는 요직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은 총선 출마자 영입, 여의도연구원장은 총선 전략 수립과 여론 수렴 등을 맡아 선거 국면에서 중요도가 크다.

비대위는 안정성을 고려한 인선과 파격적인 변화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비대위원에 비(非)정치인이 다수 포함됐고, 20대까지 합류하면서 당직 역시 기존의 정치 관행에서 벗어난 인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이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희생 의지를 선제적으로 드러낸 만큼 당직도 주류 의원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 당 지도부가 영남과 경찰 출신 위주로 구성됐다는 비판을 의식해 수도권이나 충청·강원권 의원이 주요 당직에 임명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장관이 '젊음'을 강조한 만큼 초선 의원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윤 원내대표와 같은 경찰 출신에 대구·경북(TK) 지역구 재선 의원이다.

반면, 주요 당직자를 유임하는 소규모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당직 개편과 관련, "기존의 선거 관련 업무들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범위에서 인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다음 달 40명가량의 인재 영입이 예고된 상황에서 영입을 주도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을 교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인재영입위원장은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후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인재영입위장직에 임명됐다.

지도부는 당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인재 영입 업무 연속성을 고려하고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내린 선택이라고 해명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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