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으로 민주당 비판하면 극우 망언?" 비대위 엄호 나선 국힘

한기호 2023. 12. 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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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 인선에 "극우위원회" "망언제조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깎아내리자 "합리적으로 민주당을 비판하면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냐"고 맞받았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운동권 특권정치'의 숙주(宿主)인 민주당은 아무리 꼼수를 써도 '국민의 정치 개혁 열망'을 잠재울 수 없다. 민주당은 '정치 개혁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한동훈 위원장의 비대위 체제가 두려워 트집부터 잡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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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령 대변인 "정치개혁 아이콘 한동훈 체제 두려워 트집부터 잡는 민주당…운동권 특권정치 숙주"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국민의힘이 28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지명직 중 현역 의원은 김예지 비례대표 의원이다. 왼쪽부터 김예지, 민경우, 김경률, 구자룡, 장서정, 한지아, 박은식, 윤도현.<국민의힘 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 인선에 "극우위원회" "망언제조기"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깎아내리자 "합리적으로 민주당을 비판하면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냐"고 맞받았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운동권 특권정치'의 숙주(宿主)인 민주당은 아무리 꼼수를 써도 '국민의 정치 개혁 열망'을 잠재울 수 없다. 민주당은 '정치 개혁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한동훈 위원장의 비대위 체제가 두려워 트집부터 잡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예령 대변인은 "진영 논리에 갇힌 민주당은 구자룡 변호사, 민경우 (민경우수학연구소) 소장, 김경율 회계사,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 같은 분들을 '극우'로 몰았다"며 "일베에서 활동하던 '원조 극우'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박성준 대변인 논평에서 "구자룡 변호사, 민경우 소장, 김경율 회계사, 박은식 대표 모두 보수 방송과 극우유튜브에 나와 야당 공격에 앞장서온 사람들"이라며 "한 비대위원장의 비대위 구성은 혁신도 국민도 없다"고 인선을 깎아내렸다.

막말 논쟁은 민 소장 등을 향했다. 민 소장은 지난 10월 유튜브로 중계된 한 토크콘서트에서의 세대갈등을 논하다가, 신세대가 사회 주류로 진출하려면 '노년세대가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 뒤 '극단적인 표현'임을 인정하고 양해를 구한 바 있다.

민 소장은 이날 국민의힘 공보실을 통해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박 대표의 경우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며 "망언 제조기"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구 변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지적해 왔고, (586 운동권 출신으로서 전향한) 민 소장은 운동권 특권세력의 부조리를 비판해 왔으며, 김 회계사는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환멸을 느껴 중도에서 활동해 온 분"이라고 짚었다.

또 "박 대표는 민주당이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하고 정작 호남 지역의 발전에 신경 쓰지 않는 것에 분노한 '진짜 호남을 사랑하는 청년'"이라며 "합리적으로 민주당을 비판하면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 소장은 386세대가 나이와 지위만으로 젊은 세대의 성장을 막는 사회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지만 즉시 그 자리에서 사과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이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줘야 한다'며 어르신들을 폄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어르신들이 분노하는데도 버티고 버텼고 그러다 여론에 등 떠밀려 나흘이 지나서야 사과했다"며 "박 대표는 '출산 장려대책이 가정을 꾸리는 남녀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인데 앞뒤 문맥을 다 자르고 망언이라고 하느냐"고 했다.

김 대변인은 "(최강욱 전 의원처럼) 여성을 암컷이라 빗대며 비하한 민주당의 내로남불 막무가내식 DNA를 떨쳐내지 못하는가 노인과 여성을 폄하하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던 민주당이야말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라"며 "한 비대위원장발 혁신과 개혁에 배 아파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어떻게 민주당을 뜯어 고칠 지부터 고민하시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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