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행동주의 펀드 KCGI...에디슨모터스 시세조종 혐의로 조사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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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주들이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대명사인 KCGI로 인해 막대한 투자 손실을 입었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스마트솔루션즈 주주들은 이 과정에서 KCGI 측의 자금 지원 확약 언급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에 실패하며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이 지난해 10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으로부터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돼 주주들은 KCGI도 이같은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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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주들이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대명사인 KCGI로 인해 막대한 투자 손실을 입었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에 KCGI에 관한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KCGI가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는 허위정보를 제공했고,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 큰 손실을 입혔다는 내용이다. 민원 내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2020년 서울회생법원에 법원 회생 절차를 신청한 뒤 이듬해인 2021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섰다. 에디슨모터스는 KCGI, 키스톤PE(프라이빗 에쿼티), 쎄미시스코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본입찰에서 경쟁하던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을 꺾고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스마트솔루션즈 주주들은 이 과정에서 KCGI 측의 자금 지원 확약 언급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에 실패하며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서 FI의 한축을 맡았던 키스톤PE가 투자 철회를 선언한 뒤 KCGI는 단독으로 FI를 진행했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자동차 간 M&A 투자 계약이 체결되는 당일인 2022년 1월10일 KCGI 관계자는 한 언론보도를 통해 "(문서화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투자자에게 이미 30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자받기로 구두 확약을 받았다.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보도가 나간 뒤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이틀(10일, 11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12일에도 장중 4만8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만에 주가가 두배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잔금 납입 기한인 2022년 3월25일까지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원을 모두 미납했고, 결국 M&A 작업은 최종 무산됐다. 인수 실패 이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폭락한 데 이어 지난해 3월30일부터 현재까지 1만1600원에 거래 정지된 상태다. 지난해 6월 기준 스마트솔루션즈 소액주주는 10만명이 넘고, 총 피해액은 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이 지난해 10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으로부터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돼 주주들은 KCGI도 이같은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고 있다.
KCGI가 금번 조사 결과에서 주가조작혐의로 제재를 받는다면 KCGI자산운용(구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도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있다. 자본시장법령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벌금형 이상 처분을 받는 등 결격요건이 있으면 심사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KCGI가 쌍용자동차 인수 시 구두 확약 받은 자금의 확보가 중간에 어려워졌다면 그에 따른 정정보도나 공시 등이 이뤄졌어야 했다"며 "공시를 낸 뒤 책임을 지지 않는 건 주주 가치 제고를 내세우는 행동주의 펀드에 맞지 않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민원이 접수되면 처리 규정에 따라 담당자에게 배정된다"며 "면밀히 살펴본 뒤 민원인에게 기한 내 통보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사안을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KCGI 관계자는 "현재 KCGI는 금감원으로부터 어떤 조사 요청도 받은 바 없다"며 "과거 에디슨EV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두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며 문제되는 내용을 소명했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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