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등 대형 건설사 침체…충청권까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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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태영건설을 비롯한 전국구 규모 건설업체가 휘청이면서 그 여파가 충청권에까지 미치고 있다.
시공 능력 평가 16위의 대형 종합건설사인 태영건설은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정부는 2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을 통해 태영건설 PF사업장의 정상화 유도, 분양계약자 보호, 협력업체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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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차질 우려↑…1조 규모 지역 신축 계약 해지되기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태영건설을 비롯한 전국구 규모 건설업체가 휘청이면서 그 여파가 충청권에까지 미치고 있다.
시공 능력 평가 16위의 대형 종합건설사인 태영건설은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약 3조 2000억 원에 이르는 PF 대출을 갚지 못해서다.
대출자금으로 아파트 등을 지어 분양한 뒤 PF를 갚아야 하는데 고금리와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착공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게 화근이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따라 지역 건설업계에도 적색등이 켜졌다.
대전 A 지역주택조합이 대표적이다. 해당 지주택은 지난 9월 태영건설과 3700억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나 불과 3달만에 시공사의 워크아웃을 마주하게 됐다.
최악의 경우 분양 연기나 계약해지에 따른 일정 지연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A 지주택은 28일 오후 태영건설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지주택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입장과 사업 일정의 차질 등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자 자리를 가졌다. 우선 워크아웃 결의 절차를 밟는 내달 11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짓기로 했다"며 "자금 조달이나 분양 등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 이상 태영건설과 최대한 협의점을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태영건설이 미착공 상태 사업장을 위주로 매각을 고심 중이란 후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3분기 기준 태영건설 미착공 사업장 12곳 중 대전에선 A 지주택과 B 주상복합 1·2BL 사업 등 2곳이 이름을 올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부 사업장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예상되는 사업성을 따져 매각을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건설업계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을 대하는 채권단의 태도도 변수다"라고 귀띔했다.
지역 건설업계에선 기존 계약 해지 및 법인회생 사례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1조 1480억 원 규모의 대전 C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인건비와 원자잿값 인상 등에 따른 공사비 증액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대전·충남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인 지역 D 건설업체는 올 하반기 법인회생을 신청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업계 전반에 퍼진 PF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다.
정부는 28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을 통해 태영건설 PF사업장의 정상화 유도, 분양계약자 보호, 협력업체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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