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기업 모두 빚더미…취약차주 곡소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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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뿐 아닙니다.
3분기 가계와 기업의 빚도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민간 부문 부채는 저성장과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최나리기자, 빚이 또 늘었죠?
[기자]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 GDP 대비 가계와 기업의 부채 비율이 227%라고 밝혔습니다.
3개월 전인 2분기 대비 1.3%포인트(p) 더 올랐는데요. 올해 1분기 고금리 영향으로 주춤했던 부채비율은 두 분기 연속 오름세입니다.
특히 기업 부채 비율이 125.6%로 1.6%p 높아졌습니다.
운전자금 수요와 은행 대출태도 완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가계대출잔액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4월부터 10월 사이 3조 7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3분기 가계대출 규모는 1759조 1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로 불었습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5조 원이나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과거에 비해 크지 않고, 연체율도 장기평균 수준에 비해 낮다"고 봤습니다.
다만 문제는 취약차주 대출 연체율 증가인데요.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높아져 3분기 말 8.86%에 이르렀습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1.91%로 은행의 약 6배 수준입니다.
금융시스템의 단기적 안정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 FSI는 11월 기준 19.3으로 여전히 '주의' 단계입니다.
한은은 "빚이 증가할수록 소비여력을 축소시켜 성장을 저해하고, 금융시스템의 취약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금융기관도 손실흡수 능력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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