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찔려 피투성이···테슬라 공장 부상비율 업계 상회

정혜진 기자 2023. 12. 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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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 있는 테슬라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의 근로자 부상 비율이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작업장에 대한 안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옛 트위터)에 생산 공장 내 부상 기사를 인용하며 "2년 전 사고는 단순히 산업용 로봇 '쿠카'로 인한 것"이라며 작업장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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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업안전보건청 보고서
텍사스 기가팩토리 21명중 1명꼴
업계평균 30명중 1명 크게 웃돌아
머스크 "로봇 문제, 작업장은 안전"
미국 텍사스에 있는 테슬라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 내부에 차량들이 조립 라인에 줄 지어 서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텍사스에 있는 테슬라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의 근로자 부상 비율이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에 베이거나 찔리는 심각한 수준의 부상도 보고됐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 산업안전보건청(OHSA)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근로자 21명 중 1명꼴로 작업 중 부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생산 업계 전체의 평균 부상 비율(30명 중 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상의 종류는 염좌·골절부터 자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한 근로자는 지난해 8월 무빙 카트에 발목이 끼여 127일간 쉬어야 했고 또 다른 직원은 금속 물체에 머리를 맞아 회복하는 데 85일을 보내야 했다. 엔지니어가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을 옮기도록 설계된 로봇의 금속 집게에 등과 팔을 찔려 피투성이가 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정보기술(IT) 매체인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 사고는 유지 보수 중에는 꺼져 있어야 할 로봇이 켜지면서 발생했으며 다른 작업자가 비상 정지 버튼을 눌러 간신히 로봇을 멈출 수 있었다.

테슬라 작업장에 대한 안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옛 트위터)에 생산 공장 내 부상 기사를 인용하며 “2년 전 사고는 단순히 산업용 로봇 ‘쿠카’로 인한 것”이라며 작업장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쿠카는 독일의 대표적인 산업용 로봇 업체로 중국 메이디그룹이 2016년 인수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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