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모은 천만 원’ 장학금으로 내놓은 영천 횡계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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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의 한 할머니가 60년간 모은 1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아 화제다.
28일 영천시에 따르면 대창면 병암리에 거주하는 정기교(87) 씨가 20대부터 한 푼 두 푼 저축한 현금을 이날 장학회에 기탁했다.
한편 장학금 기탁문화가 정착된 영천지역은 이날 정씨를 비롯해 서부동 금요회와 주민자치위, 교동새마을금고, 신녕면 주민자치위, 북안면 이장협의회 등에서도 잇따라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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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영천의 한 할머니가 60년간 모은 1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아 화제다.
28일 영천시에 따르면 대창면 병암리에 거주하는 정기교(87) 씨가 20대부터 한 푼 두 푼 저축한 현금을 이날 장학회에 기탁했다.
정씨는 화북면 횡계리 출신으로 스무 살에 대창면으로 시집가 횡계댁으로 불렸다. 종가에서 고된 시집살이를 하며 힘든 농사일과 함께 4남매를 키웠다.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자녀들은 여러 차례 국비 장학금을 받으며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가훈에 맞춰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정씨의 가르침을 실천에 옮겼다.
정씨는 낮에 과수원 농사를 짓고, 밤에는 성경을 공부하며 신·구약 2편을 4년 2개월 28일에 걸쳐 완필해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또 어르신 미술작품 전시회에 참여하고 한자 능력 6급 시험에 합격하는 등 배움에 열과 성을 다했다.
이날 최기문 시장에게 쓴 편지에서 정씨는 “자식들 교육할 때 정부로부터 받은 빚을 갚는 셈 치고 기탁하게 됐다”면서 “돈 없어 공부 못 하는 학생들에게 나누어 달라”고 전했다.
최기문 시장은 “근검절약해 60년간 모은 돈을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학생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학금 기탁문화가 정착된 영천지역은 이날 정씨를 비롯해 서부동 금요회와 주민자치위, 교동새마을금고, 신녕면 주민자치위, 북안면 이장협의회 등에서도 잇따라 장학금을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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