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뜨거웠다" 코스피 2236→2655로..글로벌 순위는?
2023년 증시 마지막날 코스피 지수가 2655선에 종료하며 1년만에 상승마감했다.
올 한해 코스피 지수는 8월1일 연고점 기록 후 하락세를 보이다 11월초 공매도 전면금지 및 연말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1.78포인트(1.60%) 상승한 2655.2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긴축 기조 속 2236.40에 마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다. 1년 만에 418.88포인트(18.7%) 뛴 셈이다.
올해 코스피 등락률은 27개 국가(G20+아시아권) 중 13위로 2022년 25위에 그쳤던 것 대비 크게 올라섰다. 절대 수익률로도 주요국 증시(아르헨티나 제외) 평균(11%)을 넘어선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올해 엔저기조가 지속되면서 29% 뛰었고 대만은 27% 상승했다. 미국과 독일도 각각 25%,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지수 상승세는 11월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가 맞물리면서 가속화됐다. 11~12월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15%로, 미국(14%)보다 더 높다. G7과 아시아국가를 통틀어 가장 높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2차 전지 관련주 강세로 철강금속(40%) 및 전기전자주(33%)가 강세를 보였고 금융업도 13% 상승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 급락 등으로 전기가스 업종은 27% 하락했다 .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2126조원으로 전년 말 359조원 대비 20.3% 증가했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시가총액도 대폭 늘었다.
올해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대비 9.2% 감소해 5억4000만주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가 상승한 덕에 거래대금은 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000억원(7%)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4년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외국인의 경우 올해 총 11조3000억원 순매수했다. 덕분에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지난해 30.7%에서 32.9%로 증가했다.
기관도 지난해 11조원 넘게 팔았다가 올해는 1조10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지난해 16조6000억원 사들였다가 올해는 13조8000억원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신규 상장수는 지난해보다 1사 증가해 10사로 늘었지만 공모액은 대어급 상장 부재로 1조3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3조5000억원 대비 10분의 1토막 났다.
코스닥 지수는 전년말 대비 27.6% 상승한 866.57로 마감했다. 지난 2022년 코스닥 지수가 1년간 34.3% 떨어져 679.29를 기록했는데 1년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증시 주도주인 2차전지 등 혁신 성장주가 코스닥 시장에 몰려있었던 덕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이날 기준 432조원으로 전년말보다 116조원(36.9%) 증가했다. 지난 8월1일 시총 사상 최고치인 454조8000억원 기록을 쓰기도 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6조9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45.3%) 늘어 10조원을 달성했고 거래량도 11억2000만주로 8000만주(8.1%)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단연코 개인이었다. 개인은 올해 8조원 어치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년째 코스닥 사랑이 이어진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해 4조2000억원 순매도했다가 올해 1조300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 5조3000억원 어치 팔았다.
코스닥 IPO(기업공개) 시장은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수는 132사로 지난해보다 3사가 늘어 2002년 IT 붐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스팩상장을 제외해도 95개사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다만 공모금액은 2조8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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