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셀트리온’ 출범···“2030년까지 매출 12조원 목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통합 셀트리온’이 28일 출범했다. 내년 중 셀트리온제약까지 3사 통합을 완료해 세계적 규모의 ‘빅파마(제약사)’로 거듭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흡수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12일 합병 신주 상장으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다. 셀트리온제약까지 품으면 숙원 과제인 3사 합병에 마침표를 찍는다. 통합한 회사명은 ‘셀트리온’으로 정리됐다.
기존에는 셀트리온이 약품을 개발·생산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을,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유통을 담당했다. 독특한 분업 구조로 일감 몰아주기와 분식회계 논란이 끊이지 않자 통합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으로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려 2030년까지 매출 목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상업화된 6개 제품을 비롯해 2025년 초까지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이사회에서 제조개발사업부 총괄 기우성 부회장(현 셀트리온 대표이사),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현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현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서 의장은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66)의 장남이다. 셀트리온은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했다.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
셀트리온은 “사업구조 일원화로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을 40%까지 점진적으로 낮추면서 신규 시장 진입과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2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를 앞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가 통합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 신약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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