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에 '시장중시 경제학자' 성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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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급 직책인 정책실장에 성태윤 연세대 교수가 28일 깜짝 발탁됐다.
성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제자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간접적인 인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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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금융 전공 연대 교수
故윤기중 교수 제자 인연도
文 '소주성' 비판해 주목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급 직책인 정책실장에 성태윤 연세대 교수가 28일 깜짝 발탁됐다. 젊은 인재를 적극 기용하려는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1970년생으로 53세인 성 내정자는 서울 출신이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과 KAIST 조교수를 지내고 현재 연세대에서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성 내정자는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정통 경제학자로 평가받는다. 2014년엔 만 45세 이전에 가장 뛰어난 연구 업적을 지닌 경제학자에게 수여하는 한국경제학회 청람상을 받았다. 전날까지도 활발한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 등으로 자신의 견해를 대외적으로 밝혀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을 비판해 주목받았다. 성 내정자는 당시 "고용과 투자 절벽, 분배 악화 등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경직적 시행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전면적인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과 지향점이 맞아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학계에서는 그가 금융과 산업조직 등 다방면으로 연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다양한 조언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제자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간접적인 인연도 있다.
그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최대한 반영한 가운데 국민이 정말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조율해나갈 것"이라며 "한국 경제, 한국 사회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면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제윤 기자 /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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