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출격' 샤오미 "포르쉐·테슬라보다 낫다"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2023. 12. 28. 1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샤오미가 'SU7'이라는 모델로 전기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터"라며 "샤오미 모터는 2만7200rpm으로 포르쉐와 테슬라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은 샤오미 전기차에 응원을 보내면서 "포르쉐 타이칸을 닮은 디자인"이라고 호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U7 공개' 베이징 현장 가보니
행사현장 아침부터 인산인해
1.8조원 투입해 3년간 개발
자신감 넘치는 레이쥔 회장
"모터는 포르쉐·테슬라 능가"
포르쉐 타이칸 닮은 외관에
벌써부터 '샤이칸' 신조어도
샤오미가 28일 공개한 전기차 SU7. 샤오미

중국 샤오미가 'SU7'이라는 모델로 전기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021년 3월 개발에 착수한 뒤 연구개발(R&D)에만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만든 첫 작품이다.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서 급성장한 샤오미가 전기차 분야에서도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샤오미는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전기차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레이쥔 샤오미 회장(사진)은 "앞으로 15~20년간 꾸준히 투자해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핵심 기술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10배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를 설명하면서 "보기에 좋고 운전하기 쉬우며 편안하고 안전한 스마트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터"라며 "샤오미 모터는 2만7200rpm으로 포르쉐와 테슬라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레이 회장은 콘퍼런스에 앞서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SU7을 언급했다. 그는 SNS에 "SU7은 자동차 성능·품질 측면에서 포르쉐 타이칸과, 지능 측면에서 테슬라 모델S와 비교되길 원한다"며 "우리는 가장 진보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썼다.

샤오미는 이날 SU7 모델 스펙과 실제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차체 크기는 4997×1963×1455㎜, 휠베이스는 3000㎜다. 좌우 펜더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고급 지능형 주행을 지원한다. 이륜구동(최고 출력 220㎾)과 사륜구동(475㎾)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되며, 전원 배터리는 중국 CATL과 BYD 제품을 사용한다.

이날 회사 측이 실제 차량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일부 VIP에게만 보여주고 언론에는 노출하지 않았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출시 시기와 가격도 밝히지 않았다. 차량 가격에 대해 레이 회장은 최근 SNS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다소 고가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합리적 가격'이라 믿어달라"고 전했다.

현지 정보기술(IT) 매체 시나테크에 따르면 위리궈 샤오미자동차 부사장도 최근 사내 행사에서 "현재 샤오미의 자동차 개발 인력은 3700명에 달한다"며 "포르쉐·테슬라와 견줄 수 있는 '드림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위 부사장은 샤오미자동차 베이징 본부의 조직과 인재 육성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서 지후자동차 사장을 지냈으며 2021년 하반기 샤오미에 합류했다. 샤오미는 이번 전기차 출시를 위해 지난 1003일 동안 엔지니어 3400명을 투입하며 개발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SU7 모델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해간다는 구상이다.

콘퍼런스가 열린 베이징 국제회의센터는 이날 오전부터 샤오미 및 업계 관계자와 새롭게 공개되는 신기술을 보기 위해 모인 관람객들로 붐볐다. 행사장 한편에는 샤오미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장과 '뛰어넘다(콰웨·跨越)'라고 적힌 포스터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샤오미 콘퍼런스는 SNS에서도 뜨거운 관심사였다. 중국 네티즌은 샤오미 전기차에 응원을 보내면서 "포르쉐 타이칸을 닮은 디자인"이라고 호평했다. '가성비'를 강조해온 샤오미 전략상 저렴한 가격으로 '테슬라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타이칸을 빼닮은 디자인 때문에 '샤이칸'(샤오미+타이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베이징 송광섭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