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 대비 민간부채 3분기말 227%로 역대최고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12. 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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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와 기업의 빚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계속 늘어 경제 규모의 2.2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 추정치는 227%로 집계됐다.

가계신용 비율은 추정치 기준 101.4%로 직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낮지만 기업신용 비율은 125.6%로 운전자금 수요와 은행 대출 태도 완화 영향으로 1.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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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와 기업의 빚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계속 늘어 경제 규모의 2.2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불안지수도 소폭 높아진 '주의' 단계로 나타나 신용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 추정치는 227%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말에 기록했던 225.7%보다 1.3%포인트 높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민간신용 비율은 작년 4분기 225.6%에서 올해 1분기 224.5%로 떨어졌다가 한 분기 만에 반등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신용 비율은 추정치 기준 101.4%로 직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낮지만 기업신용 비율은 125.6%로 운전자금 수요와 은행 대출 태도 완화 영향으로 1.6%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민간신용 레버리지(차입)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신용 비율도 예상보다 더디게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올해 4월 이후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는 배경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주택 구입 자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자금 용도에 따라 신규 취급 가계대출(국내 은행 기준)을 분류하면 주택 구입 용도 비중이 4∼10월 46.9%로 1~3월보다 5%포인트 넘게 늘었다. 중장년층과 고소득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비중도 증가했다. 40·50대 중장년층의 대출 비중은 1분기 49.1%에서 2~3분기 중 50.5%로 늘었지만, 30대 이하 청년층에선 39.1%에서 37.6%로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고소득 차주 비중은 55.7%에서 61.6%로 올라갔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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