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방하천 3개소 국가하천 승격

창원천·단장천·동창천, 관리권한 이관 2613억 절감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창원천, 단장천, 동창천 위치도./제공=경남도

경남도는 환경부가 창원천, 단장천, 동창천 등 지역 3개의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했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는 상시 도시침수방지 및 하천관리체계 일원화를 위해 환경부에 창원천 등 3개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건의해 승격을 확정했다.

경남도의 지방하천은 전국에서 최다인 671개소, 하천연장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3674㎞이다. 지방하천에 매년 13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함에도 하천 정비율은 42.47%로 전국평균 47.33% 대비 저조한 실정이다.

지방하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면 하천의 재해예방능력 강화는 물론 하천 관리권한이 지방에서 국가로 이관돼 지방재정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방하천 설계빈도는 80년 빈도 강우량을 기준으로 하나 국가하천 설계빈도는 100년~200년 빈도 강우량으로 확대해 하천의 재해예방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2021년부터 지방하천 관리권한이 지자체로 이관돼 지방하천의 경우 부족한 지방재정 등으로 하천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3개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으로 하천재해예방사업비 2613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창원천은 2016년 10월 태풍 '차바'때 범람했고 지난 8월 태풍'카눈'때 범람위기에 처하는 등 재해 위험이 상존해 국가차원의 하천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단장천은 밀양댐과 밀양강을 연결하는 지방하천으로 관리체계 일원화 필요에 따라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창원천 등의 국가하천 승격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승격에 제외된 하천도 국가하천으로 추가 승격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