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채 몬시뇰 빈소 추모객 이어져…30일 장례미사(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천주교의 지성'으로 불린 천주교 원로 정의채(세례명 바오로) 몬시뇰이 27일 선종한 가운데 빈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8일 오전 11시께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빈소를 마련하고 신자들의 조문을 받았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11시에 진행된 정 몬시뇰의 첫 위령미사를 집전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미사가 끝나자 신자들은 지하성당 가운데 모셔진 고인을 추모하고 휴대폰 카메라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 천주교의 지성'으로 불린 천주교 원로 정의채(세례명 바오로) 몬시뇰이 27일 선종한 가운데 빈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8일 오전 11시께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빈소를 마련하고 신자들의 조문을 받았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11시에 진행된 정 몬시뇰의 첫 위령미사를 집전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미사가 끝나자 신자들은 지하성당 가운데 모셔진 고인을 추모하고 휴대폰 카메라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았다.
이후 이어진 위령 기도인 연도에 참여한 신자들은 고인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진행되는 위령미사에도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례미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진행된다. 장지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이다.
1925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정 몬시뇰은 1953년 사제수품을 받았다. 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부산 초량본당과 서대신본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한 뒤 로마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과 그레고리안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우르바노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뮌헨대학교와 S.J.철학대학에서도 철학을 공부했다.
1961년부터 1984년까지 가톨릭대학 신학부(現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로 지내며 부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불광동본당·명동본당 주임신부를 지낸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 학장을 맡으며 후학을 양성했다
정 몬시뇰은 1990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특명으로 제8차 세계주교시노드(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에서 ‘가톨릭 종합대학 안에서의 신학생 양성’에 대해 특별강연을 했다. 1991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1992년부터 2009년까지 서강대 석좌교수를 지냈고, 2005년 몬시뇰에 임명됐다. 올해는 정 몬시뇰이 사제수품을 받은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으로부터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 ‘신이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신은 왜 스탈린이나 히틀러 같은 악인을 만들었나' 등 24가지 질문을 전달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정 몬시뇰은 답변을 준비했지만 이 회장이 별세해 답을 들려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 종교인으로서 진보·보수를 넘어 노무현, 이명박 등 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저서와 역서로 '형이상학', '존재의 근거 문제', '삶을 생각하며', '사상과 시대의 증언', '현재와 과거, 미래를 넘나드는 삶',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철학의 위안', '중세 철학사' 등을 집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최지혜 "3번째 남편과 이혼…남친과 4개월만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