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70% 5년 이상 산다

갑상선암 발생 3년 연속 1위

2017~2021년 사이에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70%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줄었던 의료 이용이 다시 늘면서 신규 암 환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 등을 담은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2020년 대비 2만7002명(10.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국가 암 검진 등 의료 이용이 늘고 암 등록 지침이 개정된 이후 등록 대상 범위가 대장암, 위암 양성종양 일부 등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인구 10만명당 연령 표준화 암 발생률은 526.7명으로 전년 대비 38.8명(8.0%)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6세까지 생존한다면 암에 걸릴 확률은 38.1%다. 기대수명 80.6세인 남자는 39.1%, 기대수명 86.6세인 여자는 36%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에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5303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해 대비 19.1% 늘었다. 이어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암종에서 암 발생이 감소한 2020년을 제외하면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방암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하고 있다.

[김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