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전방부대 방문 “선조치 후보고”···신원식 동행

유설희 기자 2023. 12. 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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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연말연시를 맞아 28일 경기도 연천군 중부 전선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전망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연말연시를 맞아 최전방 부대 장병들을 만나 “선조치 후보고”라며 “도발을 당하면 즉각 보복 대응하고 나중에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 ‘열쇠부대’를 방문해 “적의 도발 의지를 즉각 현장에서 단호하게 분쇄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대 내 열쇠전망대에서 30여명의 장병들과 만나 “최근 엄중한 안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헌법에 침략과 선제 핵 사용을 명시하고 있는 세계 유일한 나라”라며 “그들은 자기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언제든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여러분의 만반의 대비태세를 보면 걱정할 일이 없다”며 “국민들께서는 여러분이 강력한 힘과 결기로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계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장병 여러분들이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며 “병의 봉급 인상은 물론이거니와 당직 근무비 인상, 또 전방에서 복무하는 초급 간부들의 수당도 인상하면서 여러분의 복지에 대해서 충분히 챙기겠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사단장에게 군사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은 뒤 중대 관측소(OP)를 방문해 병사 및 초급간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근무 여건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윤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전투력은 고급 무기체계 이전에 전우애에서 나온다”며 “전우애를 통해 여러분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병영식당에서 장병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식판에 닭강정·너비아니 구이·순두부 해물찌개 등 반찬을 직접 담은 뒤 테이블에 앉은 장병들과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제가 국군통수권자로서 오늘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기 위해서 온 것은 여러분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제가 여러분들을 통해서 여러분의 애로사항이 뭔지도 알고, 또 제가 시정하거나 고칠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사단 복지회관에서 군 간부 및 가족들 20여명과 간담회를 했다.윤 대통령은 “군 가족이 행복하게 지내야 국민들이 국방이 더욱 든든해진다”며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육아, 거주, 의료 등 군인가족이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부대 방문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말연시를 맞아 28일 경기도 연천군 중부 전선 육군 제5보병사단을 방문해 5중대 관측소 병영생활관에서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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