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 민경우, 과거 유튜브서 ‘노인 비하’ 설화
박은식 “출산 주결정권자는 남자”
일부서 ‘여성 비하 아니냐’ 비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을 발표한 28일 일부 비대위원 지명자의 과거 발언·글이 논란이 됐다.
민경우 시민 단체 길 상임대표는 지난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했다. “양자역학이 1930년대 주류가 된 건 이를 반대했던 아인슈타인을 믿고 따른 사람이 다 죽어서다. 인간과 인간은 토론을 통해 잘 해결되지 않는다”는 발언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 그는 방송에서 곧바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언론 보도로 ‘노인 비하’ 논란이 일자 민 대표는 ‘비대위원 내정자’ 명의로 당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삭제한 채 전체 취지를 왜곡해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같은 날 비대위원으로 지명된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를 두고는 ‘여성 혐오’ 논란이 일었다. 지난 10월 소셜미디어에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다. 저출산 정책 패러다임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올린 글이 알려진 이후다. 남성의 소득에 따라 혼인율이 높아지는 데이터를 근거로 든 것인데, “남자가 애를 낳기로 결정하면 여자는 낳는 존재인 건가”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 대표는 통화에서 “남성의 경제력이 혼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고 여성 비하 의도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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