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고삐쥐고 적자 끊는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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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신임 사장이 이끄는 LG디스플레이가 오랜 불황에 마침표를 찍는다.
28일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량용 OLED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개선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자금뿐 아니라 모든 사업 분야에서 생산·운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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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은 차량용 OLED
글로벌 점유율 70% 압도적
7분기만에 흑자전환 성공
내년 IT수요 증가도 기대
정철동 신임 사장이 이끄는 LG디스플레이가 오랜 불황에 마침표를 찍는다. 업계 안팎에선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고, 내년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28일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량용 OLED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개선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내년에는 OLED 수요가 회복되며 업황도 반등세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406억달러(약 52조6500억원)였던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내년에는 438억달러(약 56조8000억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LED TV 패널은 570만대(2023년)에서 689만대(2024년), 1049만대(2027년)로 연평균 16.5% 커질 전망이다.
시장 회복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 실적도 반등 모멘텀을 맞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 영업이익 1110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4분기에 영업이익 4795억원을 거둔 이후로는 최대 실적이다.
TV 수요가 줄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27인치)부터 초대형(97인치)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OLED TV 라인업을 갖췄다. 80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 패널을 양산하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차량용 OLED 시장에서 점유율 71%로 세계 1위를 거머쥔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 내년 차량용 OLED 출하량은 올해보다 18% 늘어난 2000만대가 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차량용 OLED 수주 잔액이 8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OLED 수주 잔량 비중은 2025년 이후에는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15를 비롯한 IT 수요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태블릿PC용 OLED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콘퍼런스콜에서 "IT용 OLED 양산·공급 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유상증자를 결의하며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자금뿐 아니라 모든 사업 분야에서 생산·운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도 확장한다. 유상증자를 거쳐 인프라스트럭처 구축과 노광장비, 검사기 등 신규 장비를 도입하는 자금을 확보한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목표다. 앞서 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품질·가격·납기 등 기업 경쟁력의 기본 요소부터 탄탄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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