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지리지·정선 기록화, 보물 지정 예고

이현경 기자 2023. 12. 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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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조선 후기에 편찬된 관리 지리지 '여지도서'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여지도서'는 조선 영조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지역 관찰사 업무 담당 관청)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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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여지도서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이 조선 후기에 편찬된 관리 지리지 '여지도서'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2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여지도서'는 조선 영조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지역 관찰사 업무 담당 관청)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다.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사회경제사 및 역사지리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며 "현존 유일본으로 편찬 당시 55책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히 유지되고 있어 희소성과 완전성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북원수회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북원수회첩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 ▲‘천수원’명 청동북 ▲협주석가여래성도기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대한불교법화종 선광사,대한불교조계종 총명사 소장) 등에 대한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북원수회첩'은 진경산수를 대표하는 화가 정선의 초기작이자 기록화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 숙종 후반기에 활동한 중요한 역사적 인물들과 관련된 시문들이 함께 담겨 역사적 가치도 높다.

[서울=뉴시스] 칠곡송림사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은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삼장보살 조각 작품이다. 미술사적 의의가 크다. 천장보살상에서 발견된 중수발원문 등을 통해 처음 조성된 시기와 제작 장인, 조성 이후 1753년경 한차례 중수된 사실이 확인됐다. 큰 손상과 결손도 없어 자료적 가치가 크다.

''천수원'명 청동북'은 1162년(고려 의종 16)에 제작된 청동북으로 몸체 측면에 제작 시기, 무게, 사찰명, 주관 승려가 적힌 글씨가 있어 12세기 중엽의 중요한 편년 자료로 평가된다.

'협주석가여래성도기'는 중국 당나라 때 왕발이 지은 '석가여래성도기'에 송나라 혜오대사 도성이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한 '주해'를 붙인 주해서다. 석가모니의 탄생・성장부터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는 일대기를 담고 있다. 13세기 중엽 분사대장도감(팔만대장경의 조성 사업 분담을 위해 1236년 경 설치한 임시 기구)의 운영과 역할 변화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역사·문화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서울=뉴시스] 천수원명청동북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은 '금강반야바라밀경' 한역본에 남송의 승려 혜정이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한 것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금강반야경', '금강경'으로 약칭되는 한국에서 널리 신봉되는 대표 불경이다.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판본보다 앞선 시기에 조성된 판본일 뿐 아니라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유일본으로 자료적 희소성과 가치도 뛰어나다.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은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참회하고 염불할 때 행하는 13편의 의례 절차가 수록된 10권본의 불교 의식집이다. 조선 성종대 역사와 인쇄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왕실 발원판인 동시에 불교학 연구에도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e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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