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뷔도 "알레르기 때문에 가렵다"‥일상 방해 '빨간 닭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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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김 모 씨는 일반적인 신입생과는 다른 삶을 산다.
술자리를 피하고 좋아하던 운동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인 뷔도 몇 년 전 팬 커뮤니티에 "콜린성 알레르기 때문에 가렵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반적인 두드러기와 달리 크기가 작고, 닭살이 오르듯 붉은 좁쌀 모양의 병변이 여러 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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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김 모 씨는 일반적인 신입생과는 다른 삶을 산다. 술자리를 피하고 좋아하던 운동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몸에 열이 오르면 나타나는 두드러기 때문이다. 김 씨는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증상이 두드러진다"며 "시험 기간마다 두드러기가 극심해져 괴롭다"고 호소했다.
두드러기는 의외로 흔한 피부병 중 하나다. 일생에 한 번 이상 두드러기를 경험하는 비율은 10명 중 2~3명에 이른다. 특히 온도 변화가 심한 환경에 유독 좁쌀 정도 크기(1~2㎜)의 두드러기가 심하게 나타나면 '콜린성 두드러기'를 의심해야 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인 뷔도 몇 년 전 팬 커뮤니티에 "콜린성 알레르기 때문에 가렵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반적인 두드러기와 달리 크기가 작고, 닭살이 오르듯 붉은 좁쌀 모양의 병변이 여러 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주요 원인은 발열에 의한 체온 상승이다. 우리 몸은 열이 오르면 땀을 배출해 온도를 낮추는데, 이를 관장하는 '아세틸콜린'이란 신경전달물질이 급격한 체온 상승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비만세포를 자극하면서 콜린성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외에도 땀에 포함된 사이토카인, 면역글로불린 등 염증 관련 물질이 국소반응을 일으켜 두드러기를 일으킨다는 가설도 있다. 보통 10대부터 시작해 수년 이상 증상이 이어지는데 특히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이나, 체내 수분이 부족한 경우 증상이 특징을 보인다. 손발 바닥을 제외한 전신(주로 상체)에 작은 병변이 오르면서 가렵거나, 따가운 느낌을 호소하는 게 일반적이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운동한 직후나 △따뜻한 물에 목욕한 후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갑자기 이동했을 때 △긴장하거나 화가 날 때처럼 심부(중심)체온이 상승하거나 땀이 날 때 나타난다. 증상은 몇 분~최대 2시간 동안 이어지다가 자연히 사라지는데 일부는 두통, 복통, 현기증, 메스꺼움, 구토, 호흡곤란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콜린성 두드러기는 공부와 취업 준비, 직장 생활 등으로 바쁜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다"며 "삶의 질과 학업·업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증상 정도와 무관하게 발견 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등 관리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달리기처럼 환자에게 땀이 나는 운동을 시키거나 40도 정도 뜨거운 물에 15분간 목욕하게 한 후 증상이 나타나는지 파악해 확진한다. 약물 치료를 해도 재발이 잦아 일상생활에서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무리한 운동이나 뜨거운 사우나, 온찜질을 피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명상을 실천하는 등 노력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옷차림에 신경 써 체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자연식 위주로 너무 뜨겁지 않은 음식을 가까이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피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려움증이 심하다고 벅벅 긁었다간 피부 장벽이 손상돼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주민숙 교수는 "가려운 곳에 냉찜질하거나, 로션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뒤 발라주면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억제해 가려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해당 부위를 가볍게 두드리는 것도 통각을 활성화해 가려운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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