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올해 ‘재무 건전성’ 회복... “내년 복합개발사업 추진 박차”

이미호 기자 2023. 12.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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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입금, 작년比 4000억원↓... 부채비율 20%↓
수주고 2조1253억원 달성... “목표치 초과”
내년 광운대역 H1 프로젝트 착공 등 기대

HDC현대산업개발이 올 한해 재무 구조 건전성을 회복하고 민간수주, 도시정비, 인프라 등 전 분야에서 균형잡힌 수주고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내년에는 H1 프로젝트 착공과 더불어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성문안 프로젝트 등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디벨로퍼 역할’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들이 지난 10월, 의왕초평지구지식산업센터 현장을 방문해 특별안전점검을 주관하는 모습.

28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약 1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1조4000억원 대비 4000억 원이 감소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118%로 지난해 말 138%에서 20% 감소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조131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141억 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 상승한 1187억 원을 기록했다.

수주는 민간수주, 도시정비, 인프라 등 사업 전 분야에서 골고루 확보해 2조1253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이는 당초 신규 수주 목표로 설정한 2조816억원 보다 초과한 수치다.

민간수주 분야에서는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2588억원), 전북 익산 부송 4지구 아이파크(1496억원),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1794억원) 등을 수주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2공구 노반 신설공사(3626억원), 광주도시철도 2호선 9·12공구(1626억원) 등을 수주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약 32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주택사업 수주잔고 가운데 약 10조원은 서울 및 수도권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안전·품질 관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 혁신 경영을 총괄하는 CSO 조직을 신설했다. ‘A1 프로젝트(화정 아이파크 리빌딩)’ 완수를 위해 지난 7월부터 건물 해체공사를 시작하며 성공적인 철거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HEB(HDC Estimate system by BIM) 시스템으로 설계도면 완성도를 높여 하자, 공기 지연 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BIM 데이터 기반의 프로세스 구축으로 시공 오차를 줄이고, 3D 스캐너 등 스마트 건설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딥러닝 분석 기술을 통한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안전 관제, 건설 특화 AI 알고리즘 등을 추가 적용했다.

또 품질 실명제(I-QMS)와 품질성능지수(I-QPI)를 운영해 시공 초기부터 하자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시행한 품질 실명제는 공사 단계별 핵심 사항을 실시간으로 점검 후 승인하고 기록 관리해 항목별 책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품질 개선 활동이다. 350여 가지 평가 항목을 토대로 전 현장의 공종별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DC홈패드,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 LED 감성 조명 시스템 등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춘 스마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공기질센서 일체형 무선 AP(공유기)와 창문형 자동 폐쇄 장치를 활용한 엘리베이터홀 동파 방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올해 초 디자인실을 신설했다.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의 ‘아이파크 워터 오브제’가 2023년 굿디자인어워드 공간·환경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 상품 동상에 선정됐고, 광주 계림 아이파크SK뷰는 2023년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한국조경학회장상을 수상하는 실적을 거뒀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에는 H1 프로젝트 착공,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성문안 프로젝트 등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내년에 착공하는 H1 프로젝트는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시설 부지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공사비만 약 4조5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를 통해 광운대역 일대는 업무, 상업, 프리미엄 호텔, 약 3000 가구의 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내년에는 경제여건이 불확실하지만 올 한해 다져온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특히 H1 프로젝트를 통해 메디컬 서비스, 웰니스, 녹지 네트워크, 첨단 기술, 에너지 자립 시스템 등이 접목된 스마트 도시공간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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