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24년부터 와인 용량 500㎖→568㎖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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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영국에서 '파인트' 사이즈의 와인을 살 수 있게 된다.
BBC 등 외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영국에서 판매되는 와인 용량에 568㎖에 해당하는 '파인트' 사이즈가 추가된다.
이미 영국에서는 750㎖, 375㎖, 500㎖등 다양한 용량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어 568㎖라는 용량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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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일환…주종 따라 실용성 여부 갈려
일각, ‘일은 안하고 와인병이나 바꾼다’ 비판
[서울=뉴시스]최윤영 인턴 기자 = 앞으로 영국에서 ‘파인트’ 사이즈의 와인을 살 수 있게 된다.
BBC 등 외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영국에서 판매되는 와인 용량에 568㎖에 해당하는 ‘파인트’ 사이즈가 추가된다. 외신은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변화라고 해석했다.
파인트(pint)는 온스(oz) 등과 함께 과거 영국이 사용하던 고유 측량법이다. 영국은 1973년 EU 가입 후 1995년~1999년까지 미터법을 점진적으로 도입해 EU 및 전 세계와 측량법을 일치시켰다.
이후 2020년 1월 EU를 탈퇴한 영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파운드, 온스 등 제국주의시절 측량법 재도입을 시도했고, 실효성 문제로 잠정 중단했다. 그리고 2024년 와인병을 시작으로 과거 측량법을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미 영국에서는 750㎖, 375㎖, 500㎖등 다양한 용량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어 568㎖라는 용량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파인트 크기의 병을 추가 생산하는 데 엄청난 자원이 투입된다는 점도 실효성에 의문을 더했다. 전통적으로 파인트 잔에는 알맞은 용량이라는 의미의 왕관 문양을 찍어야 해 추가 공정까지 필요하다.
가디언은 현재 거품이 생기는 와인(스파클링 와인)은 500㎖ 판매가 금지되고 있으므로 업계 일부는 568㎖ 용량 도입을 반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EU 가입 시절 판매가 중지되었던 스틸 와인(스테인리스 스틸통에서 숙성하는 와인) 200㎖ 용량도 부활시킬 예정이다.
케빈 홀린레이크 중소기업 시장부 장관은 영국 고유 측량법 부활을 계기로 영국 와인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인트 용량 판매에 법적 강제성이 없고, 대부분 시민과 자영업자가 미터법 유지에 찬성하고 있어 제도적 효력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를 두고 재무부 자유민주당 대변인 사라 올니는 “국가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와인 크기 개발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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