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전쟁에 글로벌 무기 주문 급증…”K-방산 순위 2년 새 31위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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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불과 2년 만에 전 세계 방산업체를 향한 무기 주문량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 시각)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미국 군수업체들은 물론이고 영국 BAE시스템스,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전 세계 15개 주요 방산업체가 소화하지 못한 무기 주문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7776억달러(약 1003조1818억원)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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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불과 2년 만에 전 세계 방산업체를 향한 무기 주문량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유럽 국가가 무기 주문을 늘리면서 한국 방산업체가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 시각)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미국 군수업체들은 물론이고 영국 BAE시스템스,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전 세계 15개 주요 방산업체가 소화하지 못한 무기 주문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7776억달러(약 1003조1818억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2년 전(7012억달러·약 904조6181억원)보다 약 11%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만 계산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방산업체 15곳에 밀린 주문은 7640억달러(약 985조6364억원) 어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군비 지출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2조2400억달러(약 2889억원824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기 주문이 늘면서 방산업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방산업체 주식으로 구성된 MSCI 글로벌 방산업종 지수는 지난 1년 사이 25% 상승했다. 유럽 증시의 유럽스톡스 항공·방산업종지수는 같은 기간 50% 넘게 폭등했다. FT는 “방산업체 주가 상승세는 각국의 군비 지출이 앞으로 수년 동안은 지금의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확신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군비 지출은 최소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탄약 등을 지원한 뒤 공백을 메우기 위한 주문과 군비확장 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다. FT 분석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규 주문은 사상최대 증가세를 기록했고, 밀린 주문은 2020년 24억달러(약 3조962억원)에서 2022년 말에는 152억달러(약 19조6095억원)로 급증하며 가장 큰 신규 주문 증가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주문, 특히 폴란드로부터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한국 방산 규모는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무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 2년간 순위가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SIPRI에 따르면 2000년 31위에 불과했던 한국의 무기수출 규모는 2022년에 세계 9위 무기 판매국으로 올라섰다.
레오파르트 전차를 만드는 독일 라인메탈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수혜를 입었다. 라인메탈 주문 적체 규모는 2020년 148억달러에서 지난해 279억달러로 88%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는 밀린 주문 규모는 325억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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