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강릉시, 대규모 관광단지 등 '차질' 우려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3. 12. 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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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인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강원 강릉지역에 추진 중인 태영건설 관련 사업들이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릉시가 지난 2022년 1월 남부권(금진·심곡 일원)을 복합 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태영건설을 대표 출자자로 한 컨소시엄과 군부대 사격장 이전, 관광단지 개발사업 투자협약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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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관광단지, 숙박시설 등 추진…사태 예의 주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내년까지 총 3조6천억원에 달하는 우발채무 만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박종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인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강원 강릉지역에 추진 중인 태영건설 관련 사업들이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선 강릉 남부권(금진·심곡 일원)을 대규모 복합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릉시가 지난 2022년 1월 남부권(금진·심곡 일원)을 복합 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태영건설을 대표 출자자로 한 컨소시엄과 군부대 사격장 이전, 관광단지 개발사업 투자협약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오는 2028년까지 금진리 산1 일원의 기존 사격장 부지를 포함해 금진리와 심곡리 일원 276만㎡ 부지에 약 1조 5천억 원을 투자해 강릉 해양관광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체류형·친환경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협약에는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바다 공연장을 비롯해 에코돔 식물원과 레이크가든·네이처팜·야외 키즈파크 등을 포함하는 네이처파크를 비롯해 세계적 브랜드의 골프·리조트·호텔 건립 등도 담겨 있다.

네이처파크 조감도. 강릉시 제공


이를 위해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했으며 군부대 사격장 이전도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워크아웃 사태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태영건설은 동계올림픽특구 사업의 하나로 송정동 일원에 사업비 6450억 원을 들여 강릉 디오션259(1105실) 건립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해 오는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텔신라 5성급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호텔 322실과 생활형 숙박시설 774실 등 총 1105실 규모로 건축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50% 가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릉시는 태영건설 측과 소통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디오션259의 경우 현재 공사가 어느정도 진행된 상황이고 시행사도 따로 있어 크게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부권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태영쪽 지분이 많기 때문에 사태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며 대응하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관련 얘기들이 나오면서 협력업체 등의 피해가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반대대책위원회와 주민 등 500여 명은 지난해 8월 북강릉공설운동장에서 매립장 설치반대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전영래 기자


이런 가운데 현재 지역사회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주문진 폐기물매립시설(강릉시 에코파크 조성사업) 건립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태영건설과 관련된 태영동부환경이 추진하는 에코파크 조성사업은 주문진읍 향호리 산 560 일원에 사업 면적 34만 8602㎡, 매립 면적 16만 1129㎡, 매립 용량 676만 6707㎥ 규모의 폐기물 매립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용 연한은 오는 2026년부터 2050년까지 25년간으로 폐기물과 의료폐기물을 제외한 지정 폐기물을 매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문진, 연곡면 주민들과 함께 양양 현남면 주민들은 공동대책위까지 구성해 궐기대회와 서명전 등을 벌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침출수로 인한 토지·해양오염, 악취로 인한 생존 위협, 주민 건강 위협, 오염된 농수산물 등으로 인한 지역 경기 쇠퇴 등이 우려된다며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태영동부환경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없다.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겠지만 사업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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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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