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경선서 헤일리 뜨자 경쟁자들 성차별성 공격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레이스에서 '트럼프 대항마'로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부상하면서 다른 후보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데요.
'여성'이란 점이 공격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성차별성 공격에 대한 태도와 대응이 앞으로 지지율 변수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새 대가리(birdbrain)'라고 불렀습니다.
지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의 이 표현은 미국에서 주로 남성이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멸칭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유엔대사로 임명했던 헤일리를 향해 "과한 야심이 있고,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초반 반짝 인기를 누리던 억만장자 사업가 출신 라마스와미는 헤일리를 "3인치 힐을 신은 딕 체니 전 부통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처럼 성별을 부각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민주당으로 소속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대사> "여러분의 모든 관심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달 15일 시작되는 경선을 앞두고 헤일리 지지율이 의미 있는 상승세를 타자 다른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헤일리가 공화당 후보로서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타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성차별적인 공격이 도전이자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첫 여성 주지사로서, 성공한 인도계 미국인으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득점 포인트도 있지만,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기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맥 셸리 /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정치학 교수> "헤일리의 입지는 견고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동력을 잃지는 않고 있지만, 적어도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실질적인 진전을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말하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결국, 트럼프와 바이든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한편 트럼프 재집권 시 추구할 목표와 관련해 연상되는 단어로는 '복수 (revenge)', 즉 응징과 '독재 (dictatatorship)'로 조사됐습니다.
영국 여론조사 기관 JL 파트너스와 대중지 데일리 메일이 미국 유권자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 바이든은 "없음 (nothing)"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헤일리 #트럼프 #바이든 #미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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