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설계자' 자크 들로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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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단일 시장과 유로화 출범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자크 들로르 전 EU 집행위원장이 98세로 별세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AP통신, 블룸버그 등은 들로르 전 집행위원장이 이날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수면 도중 세상을 떴다고 보도했다.
당시 유럽공동체(EC)로 불린 EU는 지금 같은 단일 시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단일 시장과 단일 통화,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솅겐 협정 등을 이끌어내 오늘날 EU의 토대가 된 청사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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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단일시장 토대 마련
유럽연합(EU) 단일 시장과 유로화 출범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자크 들로르 전 EU 집행위원장이 98세로 별세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AP통신, 블룸버그 등은 들로르 전 집행위원장이 이날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수면 도중 세상을 떴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25년 파리에서 평범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소르본대에서 경제학 학위를 취득한 뒤 아버지를 따라 중앙은행에서 근무했다. 은행에서 근무하면서도 노동권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그는 1970년대 사회당에 가입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981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당 정부가 출범하며 중용됐으며, 1984년까지 재무부·경제부 장관으로 일하며 프랑스는 물론 유럽에서도 유명 인사가 됐다.
1980년대 중반에는 EU로 진출했다. 당시 유럽공동체(EC)로 불린 EU는 지금 같은 단일 시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1985년 1월 EC의 제8대 집행위원장에 취임해 1995년까지 10년간 최장기 재임 기록을 썼고, EU로의 확대·개편을 준비했다. 단일 시장과 단일 통화,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솅겐 협정 등을 이끌어내 오늘날 EU의 토대가 된 청사진을 그렸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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