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침하는 의사, 기침 잡는 의사

장윤서 기자 2023. 12. 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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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 환자들은 시도때도 없이 기침을 하는 탓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의사들마저도 기침을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인식한다.

만성기침 환자들은 어렵게 병원을 찾았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자들은 만성기침을 불치병이라고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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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하는 의사, 기침 잡는 의사./박영사

만성기침 환자들은 시도때도 없이 기침을 하는 탓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의사들마저도 기침을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인식한다. 기침하는 원인 질병을 치료한다면 기침이 저절로 좋아질 수 있을까.

우리나라 호흡기 분야의 권위자 염호기 호기내과 원장이 낸 ‘기침하는 의사, 기침 잡는 의사’는 흔하지만 고치기 어렵다고 인식되는 기침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준다.

저자인 염호기 박사는 인제대 호흡기내과 교수, 서울백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개원해 환자진료에 나서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 19 대책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코로나 감염병 예방 활동에 주력해 왔다.

책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기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개한다. 저자는 기침은 질병도 아니고 더구나 불치병도 아니라고 말한다. 기침은 호흡기 질병의 증상이다. 기침은 낫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질병이거나 불치병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대부분 만성기침 환자를 보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십년 동안 기침을 달고 산다. 기침은 불편하지만 아주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에서 ‘기침에 관대한 우리 문화’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우리나라는 기침하는 것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공장소에서 기침을 하면 모두가 놀라고 싫어하게 됐다. 정작 기침하는 사람도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고 한편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코로나19 감염 대유행이 기침을 중요한 질병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기침하는 환자가 병원을 찾게 됐다.

만성기침 환자들은 어렵게 병원을 찾았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자들은 만성기침을 불치병이라고 인식한다. 기침을 정말 오랫동안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들마저도 기침을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인식한다. 만성기침의 주요 원인인 천식의 경우 흡입기가 가장 기본적인 치료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천식 상병에 흡입기 처방률은 30%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 적합하게 치료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흡입기를 처방받아도 제대로 사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저자는 “기침하는 원인 질병을 치료한다면 기침은 저절로 좋아진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감기와 독감, 코로나19 등 호흡기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도 알려준다. 저자는 책에서 감기는 추운 날씨 때문에 걸리는 것인지,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감기는 걱정 안 해도 되는지, 감기가 예방 가능한지, 치료제가 없는 감기를 내버려 두어도 되는지, 재채기는 기침인지 등의 궁금증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이 외에도 천식, 알레르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결핵 등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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