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4’ 출연자 조작 폭로, “폭언 장면 제작진과 사전 합의한 연출”

김도곤 기자 2023. 12. 28. 17: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출연자 이동규가 방송 중 발언 대부분이 사전에 합의된 연출로 조작한 장면이라고 고백했다.

이동규-알라 부부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고딩엄빠4’에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동규는 아내 알라를 향해 “아이는 두고 너만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라”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전쟁 중이다. 알라는 전쟁 당시 가까스로 아이와 탈출했다.

이때문에 이동규를 향한 출연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MC 박미선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라는 말을 어떻게 쉽게 할 수 있느냐. 내 딸이 저런 말을 듣는다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이동규를 비판하는 대중의 시선이 늘어났다. 여러 방송을 모아놓은 SNS 채널에 이동규의 폭언 장면이 편집돼 올라오자, 그는 직접 댓글을 달았다.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



이동규는 “우연찮게 보게 되어 댓글을 남긴다”라며 “방송상 상당 부분이 연출이다. 제 평소 말투가 공격적이나 욕하는 장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라는 장면 전부 제작진과 합의한 연출된 장면이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제가 운다는 자막과 영상이 편집된 것 같은데 제가 운 이유는 억울해서가 아닌 아내에게 미안하고, 저 하나 믿고 한국에 왓는데 잘해주지 못해서 많이 후회스러워 나온 눈물이다”라며 제작진이 쓴 자막과 편집 방향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젊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가 둘이니 어떻게든 책임지려 새벽에는 우우 배달, 낮에는 본언을 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이다. 방송만 보시고 너무 넘겨짚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